【류정남 사진작가와 '거제 한 컷' 찾기5】 거제포로수용소 '평화파크터널'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확산세를 이어가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거제의 제2 먹거리 산업인 관광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를 체류하는 형태에서 안전과 비대면 등을 중시하는 여행으로 변화했다. 거제지역도 지난해 전체 관광객 방문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접촉을 피하고 안전하게 여행을 할 수 있는 '비대면 안심 관광지'가 인기를 끌었다. 그런 가운데 거제지역의 비경과 포토존 200곳을 찾아 관광명소로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류정남(스튜디오 라임 대표) 사진작가의 노력이 최근 몇년 새 거제지역은 물론 전국의 셀카 및 사진작가들의 발걸음을 거제로 향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 본지는 류정남 작가와 함께 거제의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아 다니며 인사(인생샷)찍기 노하우와 팁까지 함께 배워볼 계획이다.  - 편집자 주

거제는 천혜의 자연을 자원으로 1000만 관광객 유치를 꿈꾸는 도시지만 아름다운 풍경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사면이 바다인 거제는 일본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역사적으로 왜구의 노략질과 침략에 시달려 왔고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왜적과 맞서 싸우며 20개가 넘는 성곽 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도 거제는 러일전쟁부터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정면으로 받아들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의 흔적인 거제도포로수용소 설치는 이데올로기의 반목과 냉전의 갈등을 고스란히 받은 다크투어리즘의 성지다.

이번 류정남 작가와 함께하는 '거제 한 컷'은 다크투어리즘의 성지를 넘어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야 할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지'다.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 포로들을 집단 수용했던 곳으로, 당시 거제인구 10만명보다 많은 전쟁 포로 17만명이 생활했던 곳이다.

이러한 역사를 살려, 이곳에는 당시 포로들의 생활상·막사·사진·의복은 몰론 대형 디오라마관·포로생포관·여자포로관·포로폭동체험관 등 포로수용소의 아픈 역사가 생생하게 전시돼 있어 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거제의 대표 관광지중 한 곳이기도 하다.

특히 코로나로 위축된 요즘이지만 주말이면 조기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거제관광모노레일도 한 번은 꼭 타봐야 거제관광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이다.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내 하늘광장에서 왕복 3.54㎞의 거제관광모노레일을 타고 해발 566m의 계룡산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멋진 전망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데 오늘의 촬영장소는 옛 포로수용소유적공원 방향에서 평화파크 하늘광장을 잇는 '평화파크 터널'이다.

이곳에서는 드라마틱한 '실루엣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혼자 찍는 사진보다 연인이나 가족과 함께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 남기고 추억하는 것을 추천한다.  

촬영 도움 및 모델 :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유적공원팀 탁혜리씨와 모노레일 팀 김동극 주임.
촬영 도움 및 모델 : 거제도포로수용소유적공원 유적공원팀 탁혜리씨와 모노레일 팀 김동극 주임.

■ 류정남 작가의 '사진찍기 Tip'

실루엣 사진은 역광을 이용한 사진이기 때문에 피사체가 뭐든, 무슨 표정을 하고 있든, 어떤 옷을 입었든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오직 '실루엣'으로만 사진을 표현하기 때문에 기술만 익힌다면 찍기 쉬운 사진으로 사진이 찍히는 피사체의 뒤에 빛이 있다면 훌륭한 실루엣 사진을 찍으실 수 있다. 보통 해가 지는 일몰 시간이나 해가 뜨는 일출 시간에 촬영을 많이 하지만 '평화파크터널'은 터널의 특성상 언제나 실루엣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휴대폰카메라도 조리개 조절 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 기능을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카메라의 높낮이에 따라 터널 뒷배경이 달라져 개인 취향에 맞게 다양한 포즈와 각도·높낮이를 이용한 촬영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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