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CJ투자증권 거제지점 선임차장

지난 주 주춤했던 코스피가 다시 상승 엔진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오며 1,900선 부근까지 성큼 다가섰다. 1,900포인트를 넘어선다면 지난해 12월27일 이후 5개월 반만의 일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주저없이 추가 상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2분기 내에 2,000포인트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많아졌다.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환율 상승에 따른 모멘텀, 유동성 효과, 외국인의 태도 변화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점이 높아져 가격 부담이 늘어난 데다 환율과 유동성 효과에 의한 상승은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왜 오르나 … 4가지 이유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덜 나빴을 뿐더러 유가를 포함한 상품가격이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조익재 CJ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압박요인 중 하나인 유가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을 것이란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주가의 급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환율 상승도 주된 이유다 “최근의 환율 상승으로 IT와 자동차가 강세를 보이며 주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장세의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장세가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수급 측면에서 보면 외국인이 매수 주체로 나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위의 세가지 원인으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증시가 실적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는 인식과 원화 강세 반전을 노린 환차익 매수, IT업종 사이클 개선 가능성에 따른 한국 IT주식 선호 매수가 맞물려 외국인이 앞으로 수급 주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어디까지 오를까 … 2000p 고지 가시권

증권사들의 지수 전망치도 한층 높아졌다. 멀리보면 2,000포인트도 가뿐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CJ투자증권은 “3분기 후반이나 4분기 초반까지 2,2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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