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新百年’ 해범 진영세 서예 퍼포먼스

지역 서예가인 해범 진영세씨가 지난 17일 열린 거제초등학교 개교 101주년 기념식에서 서예 퍼포먼스를 펼쳐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진씨는 가로 2.8m, 세로 11m에 이르는 대형 종이 위에 30여분에 걸쳐 ‘개신백년(開新百年·새로운 백년의 시작)’을 일필휘지로 써 내려갔다.

대형 붓을 이용, 바닥에 깔린 종이 위를 가로지르며 써내려간 이날 퍼포먼스는 지역 서예가로는 처음으로 시도, 많은 찬사를 받았다.

진씨는 “무심(無心)속에서 작품을 완성한 뒤 기가 빠지고 목이 말라 한참을 고생했다”면서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준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민들이 불러만 준다면 언제든지 붓을 들고 먹의 향연을 선사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예술은 결코 남에게 자랑하고 떠드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가슴속에 한그루 나무를 심어 오랜 세월 동안 가꾸고 키워 꽃과 열매를 따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