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거제에서 활동하는 이다정 화가가 거붕백병원에 자신의 작품 두 점을 기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거제에서 활동하는 이다정 화가가 거붕백병원에 자신의 작품 두 점을 기증하고 있다.

거제에서 활동하는 이다정 작가(37·동부면)가 거붕백병원(이사장 백용기)에 자신의 작품 2점을 기증했다.

지난달 31일 거붕백병원 본관1층 락희만홀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김광식 백병원 상임감사를 비롯해 임직원 4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증식은 이 작가가 지난 2~3월에 락희만홀에서 무료로 전시·판매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백병원에 대한 보답 차원이다.

이날 기증된 작품은 '위로4'와 '위로7' 작품으로 병원1층 복도에 부착해 입·내원 환자와 보호자 등에게 따뜻한 위로를 줄 계획이다.

이 작가는 동부중학교 재학 때 경남예술고등학교 전국 초·중학생 미술경연대회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31일 거제에서 활동하는 이다정 화가가 거붕백병원에 자신의 작품 두 점을 기증하고 있다.

이후 일반계고교로 진학해 20여년간 붓을 놓았다가 지난해부터 '자연을 품다'라는 주제로 다시 붓을 잡았으며, 미술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새내기 작가다.

이다정 작가는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 산불로 숲이 타버려 서식지를 잃은 동물들을 보면서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작품에는 나무와 동물이 함께 있는데 서로 위로하고 의지해 주고자 한다"며 "동물 전체모습이 아닌 부분을 그린 것은 사람들에게 들키지 말고 숨어 로드킬·학대로부터 자신을 지켜라는 의미다. 앞으로 더욱 작품활동에 몰두해 백병원 락희만홀에서 전시와 다수 작품을 기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원숙 백병원 고객감명센터장은 "락희만홀은 신인작가들이 언제라도 무료전시를 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며 "5월 어린이날을 맞이해 수월 아트앤하트 미술학원 어린이들의 작품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벽면에 낮게 전시할 계획이다. 병실에 TV가 없는 것은 환자들이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고 자연과 더불어 산책할 수 있도록 해 빠른 치유를 위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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