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규모 비해 활용도 낮고 이용율 저조한 수준
해양관광개발공사·거제시 다양한 활용방안 계획 고심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

거제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시설 규모에 비해 활용도가 떨어지고 이용율이 저조한 것으로 지적된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의 활용방안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독봉산웰빙공원 내 완공돼 같은 해 7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위탁된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은 총사업비 22억원(도비 20억원·시비 2억원)의 예산을 들여 독봉산웰빙공원내 약 7000㎡ 부지에 공인 규격 인라인스케이트장 1개소·본부석·관람석·조명시설과 트랙 길이 200m·폭 6m의 국제규격 인라인 경기장을 갖췄다.

이 시설은 지역 시민과 인라인 동호인은 물론 인라인스케이트장을 활용한 전지훈련 및 동계훈련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에 사용될 것이라는 전망이었지만 지난 2015년에는 개장식을 겸해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규모의 인라인 대회를 연 이후엔 별다른 유치 성과가 없는 상황이다.

최근 거제시인라인스테이트장은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거제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인라인스케이트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정상적인 개방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거제시의 경우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 활용을 위해 인라인스케이트장의 구조변경 및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은 관람석과 조명 시설, 기본적인 음향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고 트랙 중앙을 광장과 무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연 및 어느 정도 규모 있는 행사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계절별 성향에 맞춰 여름에는 물놀이장을 봄가을에는 풍선놀이터 시설을 이용한 유아 놀이터 운영 계획과 드론 연습장 등을 계획했지만 최근 코로나19의 거제지역 감염 확산세가 심해지고 있는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2단계로 격상한 만큼 당분간 계획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시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의 계획이 실행되려면 현재 인라인 전용 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시설과 관련된 조례 변경 검토가 선행돼야 하는 것은 물론 조용한 공원 분위기를 선호하는 시민들의 민원 발생 및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여서 거제인라인스케이트장의 활용은 당분간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관계자는 "그동안 거제시인라인스케이트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쉽지 않았다"면서 "시민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인 만큼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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