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유형문화재 제48호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 신광사내 인조 석굴에 있는 '오량석조여래좌상'.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 신광사내 인조 석굴에 있는 '오량석조여래좌상'.

거제지역엔 거제를 대표 할만한 유서 깊은 전통사찰이나 불교 관련 문화제가 드문 편이다.

하지만 사등면 오량리 산73-1 신광사(神光寺) 내 인조 석굴에는 높이 92㎝에 8조각의 연꽃 봉오리 좌대 위에 가부좌를 틀고 앉은 거제의 석굴암 오량석조여래좌상(경남유형문화재 제48호)이 있다.

옷차림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우견편단(右肩偏袒)의 형식을 취하고 있고 오른손은 무릎 아래로 내리고 왼손은 손바닥을 펼쳐 무릎 위에 올려놓은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다. 왼팔은 신체와 붙어 있지만 오른팔은 가슴 옆구리와 떨어져 있다.

불상의 대좌(臺座)는 중대석을 잃어버려 새로 끼워 넣었으며 상대석은 위로 향한 연꽃문양이 새겨져 있고, 하대석은 아래로 드리운 연꽃문양이 새겨져 있는 통일신라 시대 특징인 연화 대좌 형식을 따르는 등 조각의 입체감은 비교적 잘 표현돼 있다.

하지만 하반신의 조각이 단순한 감이 있고 옷의 무늬가 형식화 된 점 등을 미뤄 고려시대 불상으로 추정된다.

통일신라시대 불상 양식을 반영한 고려시대 작품인 오량석조여래좌상은 거제지역에서 보기 힘든 큰 규모의 두리새김(윤곽을 살려서 특징적인 부분에 약간의 손질을 하는 조각 방법) 불상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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