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옥영문 거제시의회의장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부산·울산·경남의 20년 숙원인 가덕신공항 건설이 마침내 첫발을 내딛는다. 부·울·경 800만 주민이 한마음으로 이끌어 낸 눈물겨운 성과다.

 특별법은 공항의 입지를 가덕도로 확정하고 김해신공항 백지화 근거 명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동남권 관문공항의 조속 건설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한, 국가의 행정적·재정적 지원, 신공항 주변지역 개발사업, 지역기업 우대, 신공항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신공항 건립 추진단’ 구성·운영 등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신속 추진과 동남권 경제 발전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공항은 도시의 획기적인 발전의 관건이 되는 기반시설이다. 
거제의 길목인 가덕도에 공항이 건설되면, 거제는 육상으로는 KTX, 하늘로는 공항, 이렇게 교통이 완전히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되면서 거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한 단계 더 비상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동안 조선산업의 단일 구조에서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춘 조선산업과 물류, IT, 항공, 바이오 등 4차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거제 경제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거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공항 건설로 인한 새로운 산업입지의 확대는 새로운 공항복합도시가 형성되고 거제는 베드타운이 되면서 대량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이다.

 가덕신공항은 거제시의 새로운 변화, 새로운 획기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이다.

 거제시는 이 기회를 정말 잘 살려야 한다. 2010년 거가대교가 개통될 때 거제시가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준비하지 않은 과거가 있다. 가덕신공항과 관련해서는 그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가덕 신공항 건설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늘어날 관광 수요에 대비하여 관역 교통망 체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니즈의 관광객 유인을 위한 건강·바이오·웰니스·휴양을 포함한 복합관광전략으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목포를 있는 남해안 관광벨트를 완성하고 국립공원과의 업무협조로 발전을 위해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또 신산업 유치 및 항공관련 산단 조성으로 공항복합도시와 배후도시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을 마련하고,  가덕 신공항 건설과 남부내륙 철도 건설, 부·울·경 메가시티 등 새 시대를 잘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그랜드 비전 수립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기초를 다지는 용역을 빠르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다시는 거가대교 개통과 같은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가덕도 신공항 건설 계획 단계부터 자치단체와 지역주민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거제시가 장기적인 조선업의 침체로 활력 없는 도시가 아니라 국내외 우수한 기업의 좋은 일자리가 많아 청년이 모여드는 동북아 물류거점의‘메가시티’가 되기를 소망하며, 아울러 글로벌 관광도시 거제의 희망찬 미래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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