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4분기 잠정 경영실적 매출이 1조6653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3분기(1조6768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됐다. 다만 드릴십 계약해지 관련 PDC측 항소가 4분기에 최종 기각 결정되면서 충당금이 환입된 결과 영업이익은 소폭 흑자로 전환됐다.

세전 이익은 적자 2564억원으로 이는 △브라질 정부의 드릴십 중개 수수료 조사 종결 합의 가능성에 따른 충당 부채 설정과 조선업 불황에 따른 △토지 및 건축물 감정평가액의 하락 등 자산손상차손을 반영한 영향이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은 3.3조원으로 3분기 말(3.6조원) 대비 0.3조원 개선됐다.

이는 헤비테일 입금구조 선박의 인도 척수가 증가한 영향으로 2개 분기 연속 자금수지 흑자를 이어갔으며, 2021년 역시 4분기에 대규모로 수주한 LNG운반선의 1차 선수금 입금 등으로 자금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19 팬데믹과 유가 급락 영향으로 수주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발주 개선세가 확연한 컨테이너선과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생산설비 수주를 통해 반드시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0년 매출 6조8603억원, 영업이익 적자 7664억원의 잠정 경영실적과 2021년 매출액 7.1조원, 수주목표 78억 달러의 영업전망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6조8603억원) 보다 4% 상향됐으며, 수주목표는 작년 실적(55억 달러) 대비 42%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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