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해덕 가덕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운동본부 미디어 홍보이사
제해덕 가덕신공항 유치 거제시민운동본부 미디어 홍보이사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김해공항의 확장에서 가덕신공항 건설로 방향이 선회되고 있다.

안전성·소음피해·국제공항 기능·확장성·환경 등에서 김해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부울경 시민들의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2월 중 가덕신공항 관련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가덕은 세계 5위의 물동량을 담당하고 있는 부산신항이 있고, 인근에 제2신항인 진해신항이 건설 예정이며, 유라시아 철도 KTX의 최남단 시작점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24시간 운항이 가능한 국제공항이 들어선다면 대한민국 남부권의 경제 중심은 자연히 가덕이 될 것이 너무나 자명하다. 공항·항만·철도가 한 자리에 모여 여객과 물류를 움직이는 명실상부한 트라이포트가 완성되는 것이다.

이런 세계적인 물류와 여객의 중심지가 될 가덕과 거제는 불과 10㎞미만의 거리에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둔 같은 생활권에 위치하고 있다. 거제는 지금까지는 조선산업 활황의 혜택으로 별 어려움 없이 도시가 발전하고 성장해 왔다.

그러나 조선산업이 세계경기의 부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취약점으로 인해 작금의 세계 경기 침체는 곧 거제경제의 고통이다.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힘쓰고 있다고는 하나 과거와 같은 규모의 번성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거제시는 그동안 '조선산업 이후'의 신성장 동력산업에 대해 관광산업 육성을 이야기해 왔지만, 절박감 없는 구호에만 그치고 준비하지 못한 현실은 거제를 현재의 경제위기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이제 하늘이 준 천혜의 환경을 활용해 관광을 거제의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만들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거제시 양대조선소를 현재의 상태로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는 한편 중공업 중심의 편중된 산업구조에서 관광산업과 서비스산업을 비롯한 4차산업의 유치와 발전으로 거제시의 산업구조를 변화시켜 나갈 실현 가능한 대안이 동남권 신공항의 가덕도 건설이기 때문이다.

부산광역시는 2030년 세계등록엑스포 유치를 부산경제 부활의 명제로 삼고 온 시민이 함께 유치 성공을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을 초월해 '세계 속의 부산'을 꿈꾸고 있다고, 그 시작점이 가덕신공항 건설이라고 외치고 있다.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어떠한 외부경제효과를 가져오는지는 인천국제공항 건설의 경제효과와 그로 인한 인천광역시의 발전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리 거제도 천혜의 자연조건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산업과 4차산업 유치 등 다변화된 산업구조 정착으로 새로운 거제경제의 패러다임을 완성하는 것을 지상명제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것만이 거제의 미래 100년을 위한 유일한 방법임을 인식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내고, 인접지역과도 긴밀한 연대를 통해 동남권 신공항이 반드시 가덕도에 건설되는 결실을 가져올 수 있도록 민·관이 합심해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생산유발효과 88조942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37조23318억원, 취업유발효과 53만6453명 등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부울경 메가시티 건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제2의 거제 부활'을 가져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오는 2월에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반드시 제정되기를 기대하며, 가덕도신공항 건설의 첫 삽을 뜰 때까지 거제시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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