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천창수 지세포제일교회 목사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성도가 돼야 한다. 성경을 우리는 '영혼의 양식' 또는 '생명의 양식'이라 부른다. 사람이 양식이 없으면 살 수 없다. 우리 몸은 양식을 먹어야 에너지를 얻어 활동을 할 수 있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영혼도 마찬가지이다. 우리 영혼도 양식을 섭취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힘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영혼에 힘을 공급하는 양식은 바로 말씀이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고 주리신 후에 시험하는 자가 찾아와서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고 유혹했다. 이때 예수님은 대답하셨다.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육신의 양식은 떡이다. 떡을 먹으면 육신의 주림은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영혼의 양식은 떡이 아니다. 영혼의 양식은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이다.

그래서 사람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영혼이 살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영혼이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시편 1편은 복 있는 사람에 대해서 말씀한다. 복 있는 사람은 소극적으로는 '하지 않는 사람'이요, 적극적으로는 '하는 사람'이다. 무엇을 하지 않는 사람인가?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한 마디로 죄를 멀리하고 죄에서 떠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그러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여호와의 율법,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야로 그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이다.

예전에 어느 시골교회에서 신기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글을 배운 적도 익힌 적도 없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이 할머니는 큼직한 초등학교 1학년 국어책 글도 읽지 못했지만, 세로로 된 깨알 같은 글씨의 성경은 줄줄 막힘이 없이 읽었다.

참으로 신기하지 않은가? 그만큼 성경을 사랑하고 성경읽기를 간절히 사모하다보니 성경을 읽는 눈이 열린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말씀을 즐거워하는 사람이다. 그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했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시 1:3)

시냇가에 심은 나무는 걱정이 없다. 아무리 가뭄이 와도 걱정이 없다. 다른 식물은 다 말라죽어도 그 나무는 잎사귀가 마르지 않는다. 철을 따라 열매를 맺는다.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기뻐하는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 그 뿌리가 말씀의 생수, 성령의 생수에 닿아 있기 때문에 성령님께서 기쁨을 주시고 평강을 주시고 은혜를 주셔서 승리하게 하신다.

그래서 지금 가진 것이 없어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함께 계심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 잠깐 어려움이 생겨도 너무 걱정하지 않는다. 주님께서 모든 것을 좋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면 우리의 신앙이 요동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다. 신앙이 시들면 안 된다. 말씀을 떠나면 안 된다. 말씀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우리는 사는 게 힘들수록, 문제가 있을수록, 고통스러울수록 말씀을 더욱 붙들어야 한다. 그러면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할 것이다. 철을 따라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복이 임할 것이다.

새해에 다시 말씀을 붙들자. 말씀을 즐거워하며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때, 그 사람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이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게 되는 은혜를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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