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188번 확진자 이후 31명 등 무더기 발생, 추가 확산 우려
순천 가족 관련 확진자 코로나 관련 지역 최초 행정 처분 사례

잠시 진정세를 보이던 거제지역 코로나19 감염이 최근 가족·지인 간 연쇄 감염으로 번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24일 현재 1월에만 5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20일 이후 추가 확진자만 32명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18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189번 190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21일에는 11명(거제 191~20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20일 확진 받은 188번 확진자(지난 18일 부산 소재 병원 입원 후 코로나 의심으로 퇴원해 검사)를 매개로 한 연쇄 감염 확진자의 연령층이 70~90대 노인이 많고 방문 요양보호사로부터 이동 목욕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받아온 노인들이 포함돼 면지역으로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면지역에 거주하는 노령확진자의 경우 기존확진자 간의 교차접촉이 이루어졌거나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사례도 나타나 광범위한 지역감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24일 오후 15시 현재 188번 확진자와 직‧간접 접촉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본인 포함 17명에 달한다. 

21일 추가된 거제지역 확진자 중 5명은 시흥 532번의 접촉자의 가족 모임 감염으로 191번(50대 남성) 194번(3세 여아), 195번 (40대 여성), 196번 (10대 남성), 198번(40대 남성) 등이다. 
이들은 지난 11일 확진된 시흥시 532번을 포함한 타지역 거주자 12명과 함께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전남 순천에서 가족 모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거제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방역수칙(5인 이상 사적 모임금지)을 위반한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에 대해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진행할 방침이다. 

201번은 거제시 거주 80대 남성으로 감기 증상으로 거제시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22일 배우자도 확진판정을 받고 거제 203번 확진자로 기록됐다. 

22일에는 202~213번 등 12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번은 70대 남성으로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202번과 접촉한 2명(212~213번)도 감염됐다.

204번(90대 여성), 205번(90대 여성), 206번(70대 여성)은 전날 확진된 요양보호사(거제 199번, 200번)로부터 생활 지원 서비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번과 200번은 또 다른 관리대상인 188번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208~210번도  188번과 관련된 접촉자다.

207번(30대 여성)은 가족모임 후 집단감염된 거제지역 일가족 5명(191, 194~196, 198번) 중  195번의 접촉자다.

211번은 증상을 느낀 본인 희망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214번은 202번과 접촉한 212~213번과 접촉한 60대 여성이며, 215번은 본인 희망으로 검사를 받은 40대 여성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216번은 70대 여성으로 208번(188번 접촉)의 가족, 217번은 70대 남성으로 188번과 접촉, 219번은 70대 남성으로 21일 확진판정을 받은 201번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방역수칙 준수를 간곡히 부탁한다”며 “철저한 거리두기와 핵심 방역수칙을 지키는 일만이 지금의 상황을 안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정부의 방역조치로 이를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위반자는 1인당 10만원, 해당 업주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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