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항에 거제조선해양문화관과 거제해양레포츠센터·어촌민속전시관 등이 대거 집중돼 있다.

우리의 일상을 잠식한 코로나19가 2021년에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다양한 일상을 포기한 만큼 올해는 코로나의 종식과 함께 코로나가 끝나면 밀린 여가생활이 간절한 요즘이다.

최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가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여가활동으로 여행(69.6%)을 꼽았다. 이어 문화(13.3%)·사교(13.1%)·스포츠(4.1%) 등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문화·관광 활동이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 피해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73.1%가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코로나로 인해 거제지역의 관광산업도 적잖은 피해를 봤다. 지난해 거제지역 관광지는 그야말로 '반토막'이 났기 때문이다.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200만명 이상이 줄어 지난 2010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400만명 선에 그쳤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권순옥) 거제조선해양문화관도 코로나 확산의 최대 피해자다. 지난해 130일이나 문을 닫으면서 방문객이 3분의1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은 다양한 변화를 준비해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잠시 움츠렸던 방문객 유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이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변화의 주제는 '다양한 체험'으로 지난해 거제요트학교에서 탈바꿈한 '거제해양레포츠센터'와 기존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이 운영해왔던 어촌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전시관의 업그레이드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거제해양레포츠센터를 통해 지세포항에서 윈드서핑·스노쿨링 등의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다.
거제해양레포츠센터를 통해 지세포항에서 윈드서핑·스노쿨링 등의 다양한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다.

거제해양레포츠센터, 남해안 해양레저의 메카로 도약

거제해양레포츠센터의 전신인 거제요트학교는 그동안 적잖은 예산지원에도 수익성이 낮았다. 하지만 거제해양레포츠센터는 지난해 거제시민 및 관광객의 다양한 해양레저 수요를 위해 이름을 바꾸는 등 대대적인 수술로 남해안 해양레저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다양한 해양레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프로를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요트에 관심있는 시민이나 엘리트선수 육성을 위한 요트체험에 비중을 뒀다면 거제해양레포츠센터에선  누구나 쉽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거제해양레포츠센터의 프로그램은 교육과정 및 요트취득과정 등 교육·체험·대여·스쿠버다이빙·요트이벤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요트 교육프로그램은 3일동안 하루 4시간씩 윈드서핑 및 딩기요트를 배우는 요트교육과정과 5일 40시간 동안 요트조정면허 자격을 배우는 과정이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요트와 스노쿨링·요트와 낚시·요트투어 등으로 나뉜다. 요트스노쿨링은 수온이 따뜻한 7월부터 9월까지 거제해양레포츠센터에서 요트를 타고 체험존으로 이동해 바닷속 생태계를 즐길 수 있으며 10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요트와 낚시 프로그램은 계절별 낚시 포인트를 요트를 타고 이동해 낚시와 요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요트투어는 지세포 앞바다에서 요트를 타고 출발해 지심도를 돌아오는 코스로 지심도와 지세포의 아름다운 경치와 요트의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으며 요트 이벤트를 이용해 프로포즈나 특별한 날을 기념할 수도 있다. 대여 프로그램은 카약·윈드서핑·딩기요트·패들보드를 타고 지세포만의 경치를 즐기며 힐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저렴한 가격에 해양스포츠장비를 빌려 이용할 수 있다.

또 거제해양레포츠센터는 프리다이빙·다이빙체험·다이빙코스·다이빙 교육 등 다양한 스쿠버 다이빙 프로그램을 통해 거제의 맑은 바다속을 탐험하는 스쿠버 다이빙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거제해양레포츠센터는 거제가 우리나라 요트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국제 및 전국 대회 규모의 대형 요트대회 유치를 준비해 거제가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얼마나 좋은 곳인지 홍보하고 요트문화 저변 확대에도 힘을 실을 생각이다.

 

어촌민속전시관·조선해양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해설서비스와 교육체험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어촌민속전시관·조선해양전시관 등에서 다양한 전시·해설서비스와 교육체험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다.

어촌민속전시관·조선해양전시관, 보고 듣고 즐기고 만들고 배우고 일하고

어촌민속전시관·조선해양전시관은 전시·해설서비스 6종, 교육체험사업 15종, 문화행사 3종 등 23개의 사업을 준비중이다.

2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예정인 '어촌과 어망전시회'는 거제지역의 어촌에서 어부들이 각종 수산물을 채취하는 방법과 도구 등을 새롭게 전시해 어촌문화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시민참여 전시'와 해양플랜트 코너도 새롭게 준비된 사업이다.

시민참여 전시는 거제시민이 바라보는 바다에 대한 작품을 시민 아이디어로 공유하는 전시회로 진행되며 해양플랜트 코너는 심해용 반잠수함식 시추설비 모델 등 4종류의 해양플랜트 실물자료를 전시해 해양플랜트의 이해를 도울 생각이다.

교육체험사업은 지난해 시민에게 적잖은 호응을 얻었던 거제조선해양문화관 박물관 대학의 '2021도슨트 양성 과정'을 비롯해 다양한 배울꺼리가 기다리고 있다.

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프로그램으로는 미취학 아동을 위한 전시 및 체험프로그램인 '보물섬을 찾아라', 지역 초등학생들이 직접 박물관·과학관에 진로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꿈꾸는 박물관 및 과학관, 지역 청소년들에게 어촌문화와 해양생태, 박물관 진로프로그램들을 교육하고 체험하는 '청출어람 박물관', '조선소대탐험', '바다의 선물: 소금이야기'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2021도슨트 양성 과정은 시민 20명과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직원 5명을 전문적으로 교육해 시민의 문화수준을 높이는 사업으로 수료자들 전시해설 능력을 키워 조선해양전시관의 전시해설 자원봉사 및 문화활동가로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중년 경력활용 일자리 사업 및 희망근로 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예정인 뚝딱뚝딱 해양공작소는 바다화석과 물위에 뜨는 배 등 9종류의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김형만 조선해양문화관 관장은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휴관으로 만나지 못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거제조선해양문화관은 해양레포츠센터·어촌민속전시관·조선해양전시관의 특성을 살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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