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에 거제 인구 4년째 감소
조선업 불황에 거제 인구 4년째 감소
  • 백승태 기자
  • 승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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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이하 젊은층 줄고 중장년층 늘어…합계출산율 1.06명 역대 최저
시민들 "저출산·유출 방지책 좋지만 신사업 유치 등 인구 유입정책이 더 중요"

거제시 인구수가 2017년부터 4년 연속 줄고 있다.

거제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12월 말 기준 24만5754명으로 전년도 말 24만8276명 보다 2522명(1.0%)이 감소했다. 지난 한 해 동안 매월 200명 가량 줄어든 셈이다. 최고 인구수를 기록한 2016년 25만7183명보다는 1만1429명 줄었다.

거제시 인구수는 2006년 20만명을 넘어선 이후 조선산업 활황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10년간 거제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10년 22만8355명, 2011년 23만2787명, 2012년 23만6944명, 2013년 24만2077명, 2014년 24만8287명, 2015년 25만5828명, 2016년 25만7183명으로 6년만에 2만8828명이 늘었다.

하지만 지역 경제 버팀목인 조선업 장기 불황 등으로 인구 지표가 줄줄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2016년 이후 4년간 인구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7년 25만4073명, 2018년 25만516명, 2019년 24만8276명, 2020년 24만5754명을 기록했다. 2015년 25만명을 훌쩍 넘어선 후 4년만인 2019년 25만명선이 무너졌다. 이대로 가다간 24만명선도 장담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조선경기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나오지만 해양플랜트 등 대규모 인력 창출을 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신규 제조업 유치가 힘든데다 대형조선소가 희망퇴직 등으로 인원감축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여기다 거제시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치인 1.06명으로 떨어져 출산에 따른 인구 자연 증가도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출산 가능연령인 39세 이하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40세 이상 인구는 계속 증가하는 것도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 힘든 이유다.

작년 한 해 39세 이하 인구는 6745명 감소한 반면 40세 이상 인구는 4223명 늘었다. 이는 양질의 일거리 부족으로 젊은 층이 가족 단위로 거제를 떠나고, 중장년층이 유입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출산율과 반대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10.93%(2만6869명·작년 말 기준)로 고령화 사회(고령 인구 7% 이상)를 넘어 초고령 사회(고령인구 비율 14% 이상)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에 거제시는 정주 인구 25만명 회복 등을 목표로 올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구감소 요인을 진단·처방하고자 저출산 대응, 고령화사회 대응, 인구 유입 활성화 등 4대 분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임신부 교통비 지원 등 19개 사업을 새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민 김모(53·아주동)씨는 "거제시 인구 정책이 저출산 대응과 유출 방지 등 소극적인 정책으로 맞춰진 느낌이 강하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신산업 유치 등의 큰 그림으로 인구유입요인을 만드는 정책이 유출방지책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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