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학연구센터 설립을 바라며
거제학연구센터 설립을 바라며
  • 노재하 거제시의원
  • 승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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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하 거제시의원
노재하 거제시의원

지방자치가 정착되면서 자신이 살고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환경 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지역의 현재를 직시하고 과거를 알며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향촌사회사 연구가 활성화되고 1990년대 지방자치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서울학·부산학·제주학 등 지역학에 대한 학문적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지역학의 개념은 아직도 논쟁거리라서 고정된 것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지자체마다 지역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제에서도 지역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해 거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하는 관심과 요구가 높아지면서 '거제학'이 과연 무엇이냐는 물음이 잦아졌다.

지역학은 오늘날 그 지역을 만들어내고 발전시켜온 역사적 과정을 이해하고 그 기반위에 궁극적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닌 종합적이고 융합적인 학문영역을 일컫는다.  

결국 거제학이란 거제라는 시공간을 대상으로 지리와 역사·문화·민속·언어 등에 대한 지역성을 밝혀내 지역의 고유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종합적인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거제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역출신 연구자와 민간단체의 헌신·열정에 의존하거나 거제시의 용역 아래 대학 연구기관과 문화재 발굴과 복원 연구팀을 중심으로 수행해 왔다.

그러나 대단히 안타깝게도 이들의 다양한 연구 성과물들이 축적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체계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사장되기도 한다는 지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연구들을 하나로 모으고 종합하는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다.

또한 이들의 연구사업 자료를 시민들이 접하기는 쉽지 않아. 인터넷 검색서비스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구과제의 발굴 및 자료수집과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통한 연구 기반을 다지고 거제학 연구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기 위해서는 아카이브 구축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거제역사 재정립을 비롯해 거제학 총서발간 지원사업, 아카이브 관리운영 사업과 초등학교에서부터 대학과 일반시민의 평생교육과정에 이르기까지 공통의 과목으로 편성 등 거제학의 정립을 위해 기획하고 지원하는 '가칭 거제학 연구센터'와 같은 플랫폼이 절실하다.

지역학은 지방자치시대 지역발전의 필수적 기반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기에 많은 지자체가 지역학 연구 조직을 만들고 연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발맞춰 거제학 연구의 중추적 거점이자 다양한 연구 성과가 모이고 융합과 창조적 상상력이 도전을 통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더 늦기 전에 '거제학연구센터 설립에 거제시와 의회,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

때를 맞춰 정부도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지방자치시대를 견인하려는 움직임이다. 재정 운용의 한계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거제시도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조례 제정 및 정비를 서두르고 만반의 준비를 하나하나 해 나가야 할 시기다.

'거제학연구센터'도 지방자치 시대를 풍요롭게 일궈낼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이다. 모두가 주체가 돼 능동적 나서 거제의 과거와 현재를 제대로 연구해 밝은 거제의 미래를 도모해야 한다.

거제를 위한, 거제시민을 위한 '거제학연구센터'의 태동과 올곧은 활동을 바라고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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