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타작
콩 타작
  • 이승철 시민리포터
  • 승인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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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을 주업으로 생활할 때는 논과 밭에 계절따라 곡식을 심어서 그 곡식이 익으면 수확을 한다. 곡식을 심어서 기르는 과정도 어렵지만, 중요한 건 마지막 수확을 할 때다.

이럴 때 날씨가 좋지 않고, 비가 내리면 수확한 곡식을 저장하거나 간수 할 곳이 없어서 밤낮으로 마루바닥에서 수확을 하기도 했다. 방에 불을 지피고 방바닥을 따뜻하게 해 수확을 하기도 한다.

이때 제일 힘드는 것이 도리깨질이다. 도리깨는 긴 대나무 끝에 대나무나 긴 나뭇가지를 엮어서 매질을 만들어 타작을 한다.

이 사진은 밭에 콩을 심어서 가을에 수확하는 장면이다. 논바닥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콩을 올려놓고 도리깨로 타작을 한다.

부부가 마주 보고 콩이 있는 곳에 도리깨질을 하면, 콩이 떨어진다. 도리깨도 농부가 손수 만들어서 사용한다.

이 사진은 1970년 촬영한 사진이다. 부인은 머리에 수건을 쓰고 한복차림으로 도리깨질을 하고 남자는 간단한 복장에 머리에 모자를 썼다. 두 사람이 서로 장단을 맞추면서 타작을 한다.

얼마나 많은 콩을 심었던지 주위엔 타작을 하고 남은 부산물이 짚볏가리처럼 쌓여 있다. 부부가 서로 마음을 맞춰 즐겁게 일을 하면, 어렵고 힘든 일도 잘 넘긴다. 이렇게 어렵게 타작하던 것이 기계가 나와 수월해졌다.

예전에는 콩 줄기를 하나하나 따서 볕에 말려 콩알을 까기도 했다. 콩은 시대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 콩을 삶아서 메주를 만들어 간장을 담기도 하고 콩가루를 내 떡고물을 하기도 한다. 콩은 어려웠던 시절 주요한 단백질 공급원이기도 했다. 사진을 보면서 지난날의 농촌 삶을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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