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400만명 선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5% 감소
관광객 유치 반토막에도, 임시휴장 정글돔은 15만명 가까이 찾아

2019년과 2020년 거제지역 주요 관광지 방문객 현황.
2019년과 2020년 거제지역 주요 관광지 방문객 현황.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거제지역을 찾은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거제를 찾은 관광객은 모두 434만10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68만4642명 보다 234만3627명(35%)이 줄었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해 12월 방문객을 추가해도 500만명을 넘기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으로 거제지역의 한해 관광객이 500만명 선 이하를 기록한 건 11년 전인 지난 2010년까지다.
거제지역 관광객 수는 지난 2010년 까지 한해 400만명 선을 유지하다가 거가대교가 개통된 2011년 600만명을 처음으로 넘겼고 2013년 이후부터 꾸준히 600~700만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관광객 감소가 가장 많은 지역 관광지는 해금강·외도로 2019년에는 67만8792명이 찾았지만, 지난해엔 32만545명 감소해 35만8247명만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관광객 감소가 많은 거제지역 관광지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다. 2019년 50만2977명이던 방문객은 지난해 27만7558명이 감소한 22만5419명을 기록해 방문객이 반토막 났다.

이어 2019년 35만4292명이 찾았던 김영삼대통령생가·기록관은 27만621명이 줄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4분의 1 수준인 8만3657명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관광객 손실이 많은 지역 관광지는 오션어드벤쳐 19만5494명, 바람의언덕 18만9954명, 조선해양문화관 15만1349명, 거제시농업개발원 14만2603명, 장사도 유람선 7만9127명, 지심도 7만6801명, 씨월드 7만4916명, 거제관광모노레일 6만8881명, 매물도 유람선 6만1585명 순이다.

거제지역 관광지 대부분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객 감소 현상을 보였지만, 오히려 관광객이 늘어난 곳도 있다. 

단순 집계만으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 관광지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두번이나 임시 휴원을 진행한 거제식물원 정글돔이다.

2019년 임시개장한 정글돔은 정식 개장이 진행된 지난해부터 관광객 수를 집계했으며 지난해 14만9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관광객이 늘어난 거제지역 관광지는 문동휴양지 8만4158명→12만991명, 지역 해수욕장 28만4205명→30만502명, 해금강 우제봉전망대 1만4839명→1만7463명, 거제뷰컨트리클럽 9만7464명→10만103명, 드비치골프클럽 8만4415명→8만6160명 등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감염이 어느 정도 안정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반의 준비를 갖춰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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