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7기 42억 3천만달러 해양플랜트 수주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해양수주 40억 달러를 돌파했다.

5일 대우조선은 지난달 30일 셰브론사로부터 1조2천억원(12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한데 이어 지난 3일 미국의 석유 시추 회사인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원유시추선(드릴십) 1기를 5억1천만달러에 수주, 올들어 총 7기 42억3천만 달러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80년 국내 최초 반잠수식 시추선을 수주한 이후 26년 만에 해양부문에서만 수주 1백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75% 이상이 최근 5년 사이 수주된 것이다.

대우조선은 이같은 결과가 2002년 회사이름을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에서 ‘대우조선해양주식회사’로 변경하는 등 해양사업에 집중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에 수주한 원유시추선(드릴십)은 옥포조선소에서 제작되며 2009년 10월 트랜스오션측에 인도돼 미국 멕시코만 셰브론 광구의 시추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재하 대우조선영업담당 이사는 “국내 조선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20기의 시추선을 수주했다”면서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진출한 드릴십 분야에서도 3기를 수주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우조선해양에서 지난해 셰브론사에 인도, 앙골라 벵구알라 벨리제 유전지대에 설치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해양 유전개발 설비인 벵구알라 벨리제 프로젝트.
■ 세계 최대규모 해양설비 수주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인 셰브론사로부터 1조2천억원(12억7천만 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양설비를 수주했다.

지난해 2월 1조원 상당의 FPSO를 수주해 세계 최고기록을 경신한 지 18개월 만이다.

대우조선은 지난달 30일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원유 시추생산 설비(DPP : Drilling and Production Platform) 1기를 셰브론사의 앙골라 자회사인 카빈다 걸프 오일 컴퍼니로부터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해양설비는 계약 금액뿐만 아니라 그 크기에 있어서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신조 발주된 해양플랜드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설비는 무게만 8만5천여톤에 이른다.
수심 4백m의 바다에 5만5천여톤의 타워형 하부구조물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추와 생산을 할 수 있는 3만여톤 규모의 상부구조물이 설치된다.

대우조선은 이 해양설비를 옥포조선소에서 제작, 현지 설치 및 시운전을 거쳐 200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완공 후 이 설비는 아프리카 앙골라에 위치한 톰부아 란다나 해양 유전지역에서 하루 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대우조선은 설계에서부터 생산, 설치,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자체 기술로 수행하게 된다.

이 같은 턴키방식의 수주는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이 셰브론사에 인도한 벵귤라 빌리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보여준 기술과 프로젝트 관리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벵귤라 빌리지 프로젝트는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규모는 작은 해양 설비다.

류완수 대우조선해양 해양사업본부장(전무)은 “대우조선은 가장 많은 시추선을 건조했고, 세계에서 최대규모의 부유식 시추 생산설비인 BP썬더호스를 성공적으로 건조해 인도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FPSO도 현재 건조중에 있는 등 모든 해양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록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해양설비를 LNG선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갈 대표 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분야의 수주목표액인 3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42억3천만 달러를 달성, 목표액을 초과달성했으며, 올해 97억7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총 수주 목표 1백억달러도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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