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신문 제19회 평화·통일 독서감상문 공모전-초등 고학년부 최우수상]먼저 온 미래-김정희 作

강대은(대우초 6년)
강대은(대우초 6년)

'먼저 온 미래' 라는 제목을 보고서는 4차 산업혁명에 관계된 내용이나 지구의 미래에 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픈 느낌이 들었다. '북한, 탈북자, 통일' 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었지만 너무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이 책을 통하여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이 책의 주인공 은별이는 추운 겨울날 그것도 흰 눈이 펄펄 내리던 날에 두만강을 건너게 된다. 북한보다 훨씬 따뜻한 거제에서도 겨울날 등산하면 손과 발이 꽁꽁 얼 것만 같은데 그 얼음밭과 눈 사이를 기어갔다니 내 몸도 굳어버렸다. 북한에서 탈출하는 것은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최고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들은 적이 있어서 책을 읽기 시작한 처음부터 마음이 졸여졌다.

은별이가 탈북을 성공할 수 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내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도 어린데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큰 고생을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은별이는 어머니를 잃었지만 다행히 우리나라에 무사히 도착했다. 물론 내가 상상하지도 못할 어려운 일을 겪었을 것이다. TV나 인터넷에서 탈북자들의 경험담을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 무섭고 끔찍했다. 은별이가 그런 어려운 생활을 다 이겨내고 탈출에 성공했다니 내가 더 기뻤다. 그러나 그 기쁨도 오래가지 못했다. 은별이가 많은 고생 끝에 새로운 자유의 땅에 왔지만 완전히 다른 곳에서 적응하고 생활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새로운 학년이 되어 새 친구들을 만나고 새 교실에만 가도 많이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데 은별이는 북한의 환경과 너무 다른 자유 민주주의 생활에 익숙해지기 위해 많이 공부하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니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나라 새 친구들과 주위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별이 같은 탈북자들을 도와주는 법과 제도들도 더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북한에는 수많은 은별이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자유를 꿈꾸며 탈출하다가 총살당하는 사람, 새로운 나라에 와서 적응하느라 하루하루 고생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루 속히 통일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와 같은 피부와 언어, 피를 가진 동족인데 북한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너무 다른 길을 걷는 그들이 불쌍하고 안타깝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노래만 부를 것이 아니라 좀 더 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세대들은 갈수록 통일에 대해 관심이 사라지고,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통계자료를 본 적이 있다. 통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관심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인권이 없는 북한 사람들을 국제 사회에 알리고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막으로 탈북한 사람들을 돕는 구체적인 제도와 법이 많이 마련돼야 될 것이다. 훗날 통일이 된다면 우리 모두는 가슴을 열고 안아줄 마음을 준비해야한다.

이 책은 짧은 내용의 책이지만 정말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게 해주는 우리 모두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친구들과 동생들에게도 읽어 보라고 꼭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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