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만 21명 발생…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조선소·학교·목욕탕·골프장 등 N차 감염 확산…안전지대 없어

코로나19 3차 유행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세를 보이며 거제지역을 잠식하고 있다.

지난 2월23일 거제지역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한지 후 300일이 경과된 20일 오전 현재 거제지역 확진자는 110명까지 늘어났다. 특히 최근 확진자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8월29일 거제41번 확진자 이후 11월까지 지역 확진자 없이 해외유입 환자만 발생하다가 지난 4일 거제48번 확진자를 시작으로 보름새 64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상태다.

특히 이달 들어 코로나 발생 이후 최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 감염자만 61명이 넘는다.

우려되는 점은 코로나19 2차 유행이 진행되던 지난 8월보다 두배 이상 빠른 확산세다. 12월 전까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내 조선소까지 확진자가 줄줄이 발생하면서 거제지역 경제의 중심인 대형 조선소 2곳이 문을 닫는 초유의 사태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실내골프장·대중목욕탕 등 고위험시설을 매개로 한 n차 감염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거제지역은 사실상 지역감염 확산 지역이 아닌 코로나 유행 지역이 된 상태로 봐도 무관하다. 19일 현재 자가격리자는 809명이지만 검사 결과 대기자는 4421명에 이르며 12월 한달 동안 양대 조선소 관련 선별진료소 검사자만 1만명이 넘었다. 여기다 감염경로에 따른 학생·시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검사자도 5000명을 넘었고 당분간 대규모 검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앞서 진행한 검사결과에서 감염자가 나오면 그에 따른 동선자 노출자 및 접촉자로 인한 대량 검사가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진행된 대규모 선별 검사발표가 본격적으로 나오던 지난 19일 하루 동안만 2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고 신규 확진자의 동선 노출자 및 접촉자에 대한 대규모 검사로 계속 이어지는 현상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역 내 조선소를 비롯해 시민들의 일상까지 접근하는 등 지역감염이 심각해지자 거제시는 광범위한 선제적 진단검사와 함께 21일부터 28일까지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2단계에서 적용된 조치에 더해 집합금지 대상업소가 확대되고, 방역수칙도 한층 강화된다.

기존 유흥시설 5종 외에 노래연습장과 실내 스탠딩공연장·방문판매 등 직접판매 홍보관·실내체육시설·학원 등도 행정명령 발동에 따라 집합이 금지된다. PC방·영화관·오락실·이미용업·상점·마트 등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금지된다.

최근 검사자가 급증한 거제시보건소도 업무에 차질을 빚으며 18일부터 코로나 대응을 제외한 모든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시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감염경로 또한 지인·가족·직장·소모임 등 일상 속으로 급속하게 전파되고 있다"며 "신속하고도 광범위한 검사로 무증상 감염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감염병 확산우려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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