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을 원치 않으며 자존심 회복 기회 달라”

한국예총 거제지회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거제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를 재선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거제예총은 지난 3일 공공미술 프로젝트 참여작가 40인과 함께 입장문을 발표하고 '2020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전면 재공고 해줄 것을 거제시장에게 정식으로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또 재공고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민원인의 오해와 거제예술인들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주실 것을 요구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거제시와 거제예총은 '2020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문화뉴딜 사업의 취지 및 정책실현을 위해 문체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사업계획 및 실행계획 수립을 완료했다. 그러나 거제시 홈페이지 공고 누락 등 행정절차에 대한 끝없는 민원 제기로 지역 예술인들 간의 내적갈등 심화와 사업추진에 발목이 잡혀 있다.

거제예총은 참여작가 40인을 포함해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면서 '2020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전면 재공고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거제예총은 거제지역 예술인 간의 갈등을 원치 않으며, 재공고를 통해 지역작가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상생 협력방안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이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작가들(용역과업에 선정된 40인)의 창작활동 기회마저 뺏는 또 다른 민원 발생과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한 것이며, 재공고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민원인의 오해와 거제예술인들의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거제시는 홈페이지 미공고가 부적절했다는 부분은 인정하지만 지자체별 특성에 맞춰 추진하도록 한 문체부의 사업안내서(가이드라인)를 충실히 따라서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재공고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거제시가 4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올해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을 시행하면서 공고나 공모 절차 없이 거제예총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해 거제예총에 가입되지 않은 문화예술인들은 배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들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핵심은 거제시 홈페이지 미공고와 거제예총만 단독 선택한 문제, 문체부 가이드라인 시달 전 예총카페 홈페이지에 공지된 점과 지역예술인에게 지원돼야 할 예산이 타 지역 작가에게 집행됐다는 점이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오후 거제시청 소통의 광장에서 ‘공든탑이 무너진다’는 제목으로 행위예술 형태의 퍼포먼스를 통해 현재 거제시가 추진하고 있는 2020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중단을 촉구하면서 시작됐으며, 일부는 거제시청 시장실로 찾아가 변광용 거제시장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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