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능포동 옥명꽃마을 협동조합 신태욱 이사장

- 장미카페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마을에 어르신들이 대부분이다. 차 한잔하자고 아랫동네 카페까지 가기가 쉽지 않았다. 편하게 오가며 들릴 수 있고, 여유롭게 이웃을 만날 수 있는, 주민 소통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17명의 조합원들은 2018년 옥명마을 소규모 재생사업 신청단계부터 주민조직체의 구성원으로 함께해 왔다. 사업추진 과정에서부터 시와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메뉴개발·품질 유지·레시피 관리 등 카페운영을 위한 전문 교육에도 성실히 임했다.

- 장미카페라는 이름이 특이하다.
= 옥명마을에는 장미조각공원이 동네의 유일한 쉼터다. 바로 인근에 카페가 있다. 두 곳 모두 마을의 대표 주민 공동공간이기에 함께 마을쉼터의 상징성을 부각시키자는 의미에서 '장미카페'로 이름 지었다.

- 위탁운영을 맡았는데 운영비는 어떻게 마련됐나.
= 거제시와 지난달 5일 5년 간의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위탁료 등 별도의 예산지원은 없고 운영비는 자체 수익금으로 충당하는 것이 조건이다. 음료 제조는 도시재생대학을 수료하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2명의 운영자가 맡고 있다. 음료 판매와 주민 시식회를 통한 음료 납품, 카페 공간 대여 등으로 소득을 늘려 운영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는.
= 앞으로 전시회와 이벤트 등 작은 문화행사를 열고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카페를 한층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주민들의 사랑방이다. 오다가다 들러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마을대표 소통공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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