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해고철회 통보에 농성을 풀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와

조선소 사내협력사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했던 50m 높이 크레인.
조선소 사내협력사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고공농성을 했던 50m 높이 크레인.

조선소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오른 조선소 사내협력업체 노동자 2명이 농성 3일 만인 지난 27일 고공농성을 해제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거제지역 조선소의 정리해고 철회 촉구를 주장하며 고공농성을 강행한 김형수 지회장 외 1명은 이들에게 해고를 통보한 사내협력사가 합의에 따라 해고 통보를 철회하면서 지난 27일 오후 6시 30분께 농성을 풀고 타워크레인에서 내려왔다,

타워크레인에 오른 김 지회장은 거제지역 조선소 내 사내협력사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지회장으로 당선돼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해당 사내협력사로부터 해고됐다.

크레인에 오른 또 다른 노동자도 같은 회사로부터 오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하청노동자였다.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사내협력사의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달 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김 지회장 등 2명이 고공농성에 들어간 이후에도 천막농성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 관계자는 “이번 투쟁으로 김 지회장을 제외한 노동자 3명의 정리 해고가 철회됐다”며 "고공농성을 했던 노동자 2명 건강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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