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조선소 사내협력업체 노동자 타워크레인에 올라

25일 거제지역 조선소 내 하청노동자 2명이 정리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랐다.
25일 거제지역 조선소 내 하청노동자 2명이 정리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 조선 하청지회 김형수 지회장 등 2명은 25일 거제지역 조선소 내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올라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타워크레인에 오른 김 지회장은 거제지역 조선소 내 사내협력사 소속으로 지난해 12월 지회장으로 당선돼 2020년 1월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해고됐다. 또 한 명은 오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하청노동자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조합원들은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달 3일부터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23일째 천막농성을 했다. 고공농성에 들어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노동자들은 천막농성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회사의 강요로 20여 명의 노동자가 이미 회사를 떠났고 그것도 모자라 하청노동자 20명에게 오는 11월 30일자로 정리해고를 통보해 왔다”며 “정리해고가 철회되는 날까지 크레인 위 고공농성과 지상의 천막농성 투쟁을 계속할 것이며 조선소 직접 생산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하청노동자를 다 쫓아내는 한국 조선업은 미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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