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준 의원 “주민 삶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지방 재정자립도 고려한 지원 시급”

경남지역 송전선로의 지중화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상남도 18개 시·군 가운데 12개 시·군의 송전선로 지중화율이 0%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거제시의 경우도 최근 3년간 지중화 실적이 0%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일준 국회의원(미래통합당·경남 거제)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경남은 지중화율이 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1.1%로 꼴찌인 강원도와 2% 남짓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는 서울 89.5%·인천 72.3%·대전이 28.4%인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거창·고성·남해·밀양·산청·의령·창녕·통영·함안·함양·합천 등 12곳이 아예 지중화율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성은 양산·김해와 가공된 길이는 유사하나 지중화율이 매년 0%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거제는 최근 3년간 1.2%로 지중화 실적이 사실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시계획 변경과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유입 등에 따라 기존에 설치된 송전탑이 주민 기피시설로 여겨지면서 지중화를 바라는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일준 의원은 “도시계획 변경으로 생긴 신도시의 경우 기존에 설치된 송전탑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극심한 실정”이라며 “지방의 경우 대부분 재정자립도가 낮아 사실상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전선로 지중화율이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보여주는 하나의 ‘바로미터’인 만큼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조속히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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