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포는 거제의 동쪽에 있는 작은 항구다. 두모에서 장승포로 넘어가는 고개에 당산나무와 장승이 서있는 항구라 해서 장승개라 하던 것이 장승포가 됐다.

이 지역은 1432년에는 이운면에 속해 있었다. 이운면은 아주에 있었다. 1889년 한일통어조약이 체결 된 후에 일본 어민들이 우리나라 해안에 와서 정착하게 됐다. 그때 지세포는 조선사람이 많이 살아서 정착을 하지 못하고, 장승포 항구로 오게 됐다.

그때의 기록에 의하면 장승포는 산 아래 땅도 없이 능포마을 아래 해안가에 서너집이 살았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들어와서 현재의 땅을 매립하고 방파제도 축조해 일본 어촌을 만들었다. 일본 경찰서와 초등학교·신사도 만들었다. 

1910년 경술국치 때 234가구 1893명이 일본의 입좌촌(入佐村)에서 들어와 산다고 이곳을 입좌촌이라 했다. 장승포 지역에 일본인이 많이 살면서 신흥도시가 됐다.

1935년 9월27일 이운면사무소가 장승포읍으로 승격했다. 이후 이 지역에 화력발전기가 설치됐고, 새로운 일본문화가 유입됐다.

1914년 3월1일 거제가 통영군에 병합됐다. 1950년 6.25전쟁이 일어난 후 거제포로수용소가 생기면서 통영군에 합병된 지 39년만에 거제군이 복군됐다. 장승포국민학교에 임시로 거제군청을 뒀다. 이때 통영군청에서 근무하던 둔덕 출신 제익근씨가 직원들과 통통배를 타고 통영에서 한산도를 지나 해금강을 거쳐 장승포로 왔다고 한다.

포로수용소가 떠난 후 거제군청을 고현에 건립해 장승포 임시청사를 옮겨왔다.

이 사진은 장승포에 읍사무소를 지어 개소식을 하는 장면이다. 그때 장승포읍사무소로 사용하던 곳이 현재 거제문화원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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