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이어진 해병대 장교의 선배의 선행

거제고 출신 정철우 대위는 지난 2014년부터 7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거제고 출신 정철우 대위는 지난 2014년부터 7년째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2일 거제고등학교 교장실에 내리사랑 장학금이 전달됐다.

2014년부터 7년째 매년 30만원50만원씩 기탁된 내리사랑 장학금은 현재 해병대에서 장교로 복무 중인 정철우 대위(거제고 제57회 졸업)가 소위 임관 후 매달 3~5 만원씩 저축해 1년간 모은 돈으로 조성되며, 휴가 기간 직접 모교를 방문해 선생님께 감사 인사와 함께 전달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장학금을 받았던 정 대위가 훗날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을 잊지 않고 스스로 약속 지키고 있는 것이다.

장학금을 기탁한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부탁한 그의 의견을 존중해 거제고등학교 측은 장학회의 이름을 내리사랑 장학금이라 정하고 학생들을 선발해 비공개 전달식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장학금을 조성하게 된 계기와 내리사랑의 마음을 알리는 것이 학생들에게 교훈이 되고 장학생들에게 또 다른 귀감이 될 것이라는 교사들의 설득으로 올해부터 장학금 전달자의 이름을 알리기로 결정했다.

정철우 대위는 계속해서 작은 정성이나마 어려운 후배들을 도우는 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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