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연초고에서 열린 '소풍가자 발표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지난 3일 연초고에서 열린 '소풍가자 발표대회'에 참가한 학생들.

거제시 연초고등학교(교장 한문수)는 지난 3일 '소풍가자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소풍가자'는 '소주제로 풍부한 탐구 프로젝트 가자'의 준말이며, 연초고는 매 학기마다 이 대회를 열고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 보고서를 쓰고, 예선을 통과하면 PPT로 발표까지 하는 게 본선이다.

올해는 라면의 끓는 점, 고전 문학의 가치, 비밀번호의 유형과 보안성, 청소년의 정치적 무관심 등의 주제가 있었다.

주로 실험과 설문조사 등을 통한 그래프나 표 도출로 의미 있는 결론을 내는 게 목표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해 보고서를 쓰고, 결국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발표를 했다.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비록 수상을 하지 못하더라도, 다른 학생들의 발표를 보고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기마다 실시되는 대회이다 보니 처음에는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두 번째, 세 번째에는 수상하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고교학점제, 공동 교육과정 등으로 학생들이 적성과 흥미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점점 바껴가는 고등학교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는 무척 적다.

스스로 탐구해 보고서를 쓰고 발표하는 활동은 학생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길러주며 심화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활동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들은 장기적으로 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