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고 출신 과학자 이해신 - 세계를 놀라게 하다

거제고 출신 재미 과학자가 홍합의 접착력에 대한 비밀을 분자 수준에서 새롭게 밝혀내고 ‘사이언스’ ‘네이처’지 등 유명 과학지에 잇따라 소개돼 화재다.

이 화제의 젊은 과학자는 미국 노스웨스턴대 생의학공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거제고 40회 졸업생인 이해신(李海臣·33) 연구원.

이 연구원은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 14일자에 발표한 논문에서 “홍합을 바위에 달라붙게 하는 접착 단백질의 힘을 단일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며 “그 힘은 지금까지 생물체에서 알려진 가장 센 결합력의 4배”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제1 저자인 논문은 이 날짜 ‘주요 논문’으로 소개됐다.

이 연구원에 의하면 홍합은 “놀랍게도 바위와 같은 무기물질에 붙는 수만 개의 분자 하나하나는 마치 포스트잇과 같이 붙였다 떼어지기를 반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포스트잇 수만 장이 모여 폭풍우에도 끄떡없는 접착제가 된 셈이다.

홍합 한 개가 무려 1백25㎏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접착력의 비밀을 활용하면 골절이나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의료용 생체 접착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앞으로 그 발전 방향에 따라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생체모방공학의 중요 업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한편 이해신 연구원은 거제고를 지난 92년 2월에 졸업한 이후 96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미국에 유학, 현재 노스웨스턴대학 생의학공학과 박사 과정에 있는 촉망받는 지역 출신 과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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