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께의 옥포항과 옥포 조라마을 전경.
1975년께의 옥포항과 옥포 조라마을 전경.

1975년께 촬영한 옥포항과 옥포 조라마을 사진이다. 옥포항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왜군을 물리친, 조선수군의 첫 승전지인 옥포대첩지가 있는 곳이다. 당시 옥포는 현재 보이는 이 부분에 옥포성이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조라 앞까지 바다였다.

임진왜란 때 왜구들이 조라 앞바다에 배를 정박하고 옥포와 조라마을에 침입했다. 왜적들이 침입하자 조라마을 사람들은 뒷산으로 도망가서 숨었다. 왜적들은 마을에 들어와서 재산과 양식을 약탈하고 불을 질렀다.

이때 부산포에 있는 왜적과 싸우기 위해 부산으로 가던 이순신 장군이 옥포항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옥포항으로 뱃머리를 돌려 조라포에 정박하던 왜적을 물리쳤다. 왜적들이 조라 뒷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때 조라 뒷산에서 거제의 의병장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도망쳐 올라오는 왜적들을 쳐 죽였다. 그 때부터 왜적과 싸워 한판 이겼다고 그 고개를 승판치(勝判峙)라 한다. 

옥포마을은 옥포성이 있는 곳으로 농어업으로 잘사는 마을이다.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이 저도 별장에 왔다가 거제 동남부 해안을 답사한 후 옥포지역에 조선소를 하나 만들어라 해서, 1973년 10월11일 옥포조선소 남궁연 사장이 박 대통령을 모시고 기공식을 했다. 이후 1978년 9월26일 김우중이 옥포조선소를 인수해 대우조선소라 했다.

옥포항은 거가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부산 마산 진해로 갈수 있는 제일 가까운 해상 교통 요지였다. 옥포조선소로 인해 새로운 도시로 변모하던 옥포지역은 조상도 민선 시장 때 옥포항 일부를 매립해 현재의 새로운 도시로 변하게 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지난날의 역사를 회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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