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찾아 헌화

해리스(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가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기리기 위해 23일 거제 흥남철수작전 기념비 앞에서 헌화하고 있다.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3일 해리스(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가 거제포로수용소 내 흥남철수작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당초 계획됐던 헌화가 코로나19와 태풍으로 인해 2번이나 취소돼 이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를 방문한 것이다.

해리스 주한미대사는 헌화와 묵념을 한 뒤 흥남철수작전에 대한 역사를 간략하게 들었다. 이후 흥남철수작전의 주역이었던 에드워드 알몬드 장군과 그의 고문이었던 헌봉학 박사, 레너드 라루 메러디스 빅토리(Meredith Victory)호 선장 등에 대한 짧은 설명과 함께 그들의 용기와 정신을 기렸다.

이날 헌화에는 처치(Gordon Church) 주부산미국영사, 변광용 거제시장, 이진규 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장, 애널리서 라이너마이어 공보공사참사관, 이경필 김치파이브 등이 함께했다.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이곳을 방문한 것이 인생을 통틀어 하이라이트라 꼽을만한 순간이다”며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깊고 넓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이 자리가 그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경필 원장은 “흥남철수작전은 평화의 상징이다. 전쟁없이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고 평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흥남철수작전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24일 흥남부두에서 민간인 10만명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킨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인도적인 작전으로 평가받는다.

세계역사상 유례없는 1만4000여명의 피난민을 태워 생명을 구한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가장 많은 난민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 2004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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