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차량 양보의무와 우선통행 요령 홍보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중 고현종합시장 내 소방차 진입도로로 이동하는 소방펌프차의 모습. 시민들의 협조로 노란 실선 바깥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거제소방서(서장 조길영)가 지난 19일 유동인구가 많은 고현종합시장을 중심으로 소방차 출동로 확보를 위한 길 터주기 훈련을 진행했다.

거제소방서는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지역과 주요 정체 도로에서 긴급 출동을 할 때 긴급차량 양보의무와 우선통행 요령을 홍보하기 위해 매달 19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의식 개선으로 많은 시민들이 훈련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훈련은 신현119안전센터에서 시작해 거제시청, 고현동 주민센터, 고현종합시장, 엠파크, 중앙빌딩, 삼성증권, 고현사거리, 장평종합시장, 서문삼거리, 롯데 인벤스가 아파트 단지, 거제도서관을 거쳐 다시 신현119안전센터로 돌아오는 9.2㎞ 구간에서 지역 언론인을 동승한 채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소방관은 “시민의식이 많이 개선돼 긴급 상황에 2차선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많았다. 시민들 중에는 소방차가 지나가면 돕고자 하는데 행동요령을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어 이번 훈련을 통해 홍보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방펌프차가 진입하는데 불법주차로 길이 협소하거나 출퇴근 시간이 되면 출동시간이 2~3분 정도 늦어지게 되는데 소방의 골든타임을 놓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긴급차량에 길을 터주기 위해서 교차로와 교차로 부근 운전자는 모퉁이에서 멈추지 않게 주의하며 도로 우측 가장자리에 차를 붙이고 정차를 하면 된다. 일방통행로 역시 도로 우측 가장자리로 붙이는 게 원칙이나 상황에 따라 왼쪽으로 붙여 차를 세우면 된다.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진로를 양보하며 운전하거나 차를 세우면 되고, 편도 2차선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이 1차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양보해 운전해야 한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진입할 수 있게 1·3차선으로 길을 비켜주면 된다.

이정률 거제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소방차 길 터주기는 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길 터주기 훈련·동승 체험을 통해 공감대 형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기본법이 개정되면서 2018년 6월27일부터 긴급출동에 방해가 되는 주정차 차량에 대해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긴급차량이 방해 차량을 이동하거나 제거할 때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지 않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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