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물든 섬, 빛을 더하다'…'가을꽃' 향연
'꽃에 물든 섬, 빛을 더하다'…'가을꽃' 향연
  • 문지영 시민기자
  • 승인 2020.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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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 등 집합행사 대신 가을꽃 전시로 관람객 맞아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가을꽃전시회로 축소 운영된다. 사진은 지난해 섬꽃축제 당시 전시됐던 국화 조형물들.
올해 거제섬꽃축제는 가을꽃전시회로 축소 운영된다. 사진은 지난해 섬꽃축제 당시 전시됐던 국화 조형물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경남의 대표 축제인 올 거제섬꽃축제는 축제의 규모와 방법을 달리해 가을꽃 전시회로 관람객들을 맞는다.

국화·해바라기·메리골드·백일홍·설악초 등 가을꽃을 직접 재배해 전시하는 국내 최고의 수제(手製) 축제인 제15회 거제섬꽃축제가 오는 31일부터 11월8일까지 9일간 거제면 소재 거제시농업개발원에서 가을꽃 전시로 축소 운영된다.

거제섬꽃축제의 핵심인 가을꽃의 전시는 있으나 개막식과 다양한 공연·체험·문화전시·판매 등은 전부 취소됐다. 대부분의 축제가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세 박자가 맞아 함께 어울려야 하지만 방문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전시장의 체류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전시회 위주의 축제로 변경한 것.

'꽃에 물든 섬, 빛을 더하다'라는 주제로 당초 주말 야간 개장까지 고려했던 제15회 거제섬꽃축제지만 행사 축소로 입장료도 무료로 전환했다.

그러나 축제장인 거제농업개발원 내에 있는 거제식물원(정글돔)은 별도의 유료시설로 운영된다. 예년 축제처럼 대형버스 임시주차를 위해 인근 학교를 빌리거나 셔틀버스는 따로 임차하지 않는다. 가급적 단체방문을 자제시키기 위한 물리적 환경조성이다.

가을꽃 전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각도 다양하다. 아직까지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았는데 전시를 개최한다는 것에 대한 염려와 거제섬꽃축제의 맥을 끊지 않고 가을꽃전시라도 하는 것을 반가워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지난 15일 가을꽃 전시회로 개최키로 결정됐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될 때에는 가을꽃 전시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게 주최측의 입장이다.

거제섬꽃축제는 2020~2021년 경상남도 최우수 축제이자 저비용 고효율의 대표 수제축제로 유명하다. 적은 예산으로 꽃을 직접 생산하면서도 지역민들이 함께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농업개발원은 축제기간뿐 아니라 사계절 방문을 해도 손색이 없다. 1년 내내 계절 꽃을 생산해 개발원을 찾는 입장객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개발원에서 생산되는 꽃은 연간 30만본이며 초화류의 특성상 계절마다 파종한다.

축제 기간에는 농심테마파크에 심겨진 국화와 코스모스·비올라·팬지 등 가을꽃이 아름다움을 맘껏 자랑하고 있으며 대형 유리온실의 힐링허브랜드에 가서 허브 향에 취해도 좋다.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KTX 조기착공을 기원하는 거제KTX와 평화의 섬을 상징하는 피난민 1만4005명이 타고 입항했던 기적의 피난선 메르디스 빅토리호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484호인 기성관 등의 조형물이 설치된다. 

이밖에도 돌고래·돛새치·상어·문어·몽돌이몽순이 등 해양관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국화조형물들이 전시된다.

농심테마파크에서는 20여종의 토피어리와 100여종의 국화·초화류 품종 등을 볼 수 있다. 농심을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테마존과 국화군락이 조성되며, 바로 옆에는 250여종의 국내·외 동백으로 조성된 세계동백원도 있다. 

거제도 야생화인 해국과 쑥부쟁이·갯국·털머위 등의 꽃을 볼 수 있는 섬꽃동산과 아열대채소로 조성된 작물시험포, 다양한 고구마 품종 전시포 및 고구마 캐기체험 등도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0.5㏊ 규모의 대형 유리온실에는 국화분재 회원전이 전시된다. 1년간 농업개발원에서 추진한 국화 교육을 통해 국화연구회 회원들이 열심히 배우고 실습한 국화분재 400여점이 전시돼 전국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는 다양한 국화분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국화분재 전시장 내 힐링허브랜드는 다양한 허브향기와 한련화·메리골드 등의 초화류로 가득해 관람객들의 피로를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힐링 허브랜드에는 발렌타인자스민·오렌지자스민 등 자스민 동산과 요즘 현대인들의 관심사로 떠오르는 라벤더·로즈마리·애플민트 등의 요리용 허브가 저마다의 향을 뿜어내며 자리 잡고 있다. 그 옆쪽에는 유칼립투스 또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거제시농업개발원에는 거제정글돔이라 불리는 열대온실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돔형 온실로는 국내 최고높이(30m)와 최대 규모(연면적 4468㎡)를 자랑하며, 7500여장의 삼각형 유리로 구성된 독특한 모양은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물이다. 

거제정글돔에는 장가계를 모티브로 한 석부작 계곡과 안개폭포, 다양한 아열대식물, 그리고 미디어파사드, 길이 105m의 스카이워크 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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