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 열려

지난 6일 본지 회의실에서 6명의 독자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거제신문 제7기 바른언론독자위원회 5차 지면평가회의가 열렸다.
지난 6일 본지 회의실에서 6명의 독자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거제신문 제7기 바른언론독자위원회 5차 지면평가회의가 열렸다.

거제신문 제7기 바른언론독자위원회 5차 지면평가회의가 지난 6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김의부 위원장·김형만·김백훈·이광재·권수오·한경화 위원과 김동성 대표이사·백승태 편집국장이 참석해 3분기 발행된 신문에 대해 평가·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9월1일 인사이동으로 인해 김상현 위원이 사임하고 거제교육지원청의 추천을 받아 한경화 장학사를 신규위원으로 위촉했다.

위원들은 시리즈로 보도된 다크투어리즘·생태환경도시 거제만들기 등 기획 취재기사에 대해 지역언론사로서 존재가치를 높였다고 의미를 뒀다. 또 이수도 관광개발과 관련해 이수도 밥상의 질적 저하와 큰 비만 오면 낙동강쓰레기가 장목·하청면 해안으로 떠밀려오는데 대한 처리비용 요구·화장장 건립·국립난대수목원 조성계획·고현항 조성 계획 등 시민들의 궁금증 해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의정·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날카로운 비판 부분도 가감없이 기사로 실어 언론의 감시 역할을 요구했다.

김의부 위원장은 "코로나로 추석 명절을 지내는 것도 많이 바뀐 것 같다. 산소도 함께 가질 않고 따로 다녀왔다"며 "신문사도 살기가 팍팍했을 것이다. 거제에서 가장 전통있는 지역언론사로서 힘을 내서 보다 좋은 언론이 되도록 모두 노력하자"고 전했다.

다음은 지면평가 회의 내용이다.

●김형만 위원= 1377호(5월25일)에 국립난대수목원이 올 10월에 최종입지가 결정된다고 보도했는데 어떻게 돼 가고 있는지 후속 보도해주기 바란다. 독자위원 위촉할 때 신문의 다양한 고객확보를 위해 10∼20년을 내다보고 20∼30대 독자위원 1∼2분을 더 위촉했으면 한다. 1386호(8월3일) 1면 '거제지역 고등학생 성경험 5.4%…친구와 첫관계 44.4%'의 제목은 거제지역 청소년의 일탈에 있어서 염려스럽다·빠르다는 것을 강조하는 듯해서 아쉬웠다. '청소년 성문제 심각' 등으로 바꾸고 이 제목은 내용으로 처리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제목 선정에 고민을 더해 주기 바란다.

●권수오 위원= 1388호(8월24일) '조선소 산재사고 은폐...민노총이 의혹제기' 기사는 왜 은폐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노동계·중소기업·재계 등 인터뷰를 따로 해서 다양한 의견을 함께 기사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광재 위원= 지역에 이슈화되고 밝혀진 내용보다는 시민·시민단체의 눈과 입이 돼 어렵고 힘들어하는 부분들을 앞장서서 취재해 써주길 바란다. 언론·시정·의정이 사이좋게 지내는 느낌이 든다. 언론이 추상같이 냉철하고 비판과 지적하는 기사를 적극적으로 게재해 더 많은 감시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 

현재 공공청사는 명패만 걸어놓고 상근직이 있는 곳은 30%뿐이다. 타시도는 공공청사를 무상으로 임대해 빈곳이 없이 늘 상주하면서 시민단체 등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공공청사가 저렴한 비용으로 시민단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관리돼야 한다.  

●김백훈 위원= 1382호(7월6일) '견내량 '돌미역 트릿대 체취어업'…국가중요어유산지정' 기사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소개된 것으로 좋은 기사였다. 다크투어리즘·생태환경도시 거제만들기·낙동강 쓰레기 문제 등 기획취재 기사들은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기사들인데 관계기관에서는 관심이 적어 안타깝다. 

1393호(9월28일) '거제시 근로 대신 노동으로 사용한다'는 기사는 의문이 많다. 근로는 즐거워서 하는 것이고 노동은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으로 근로를 낮춰 부르는 말인데 시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 후속 취재를 바란다. 

거제에 화장장이 없어 멀게는 진주까지 가야한다. 여러 시의원들에게도 얘기를 했지만 거제신문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뤄주면 좋겠다.

●김의부 위원장= 1378호(6월8일) '집앞 수변공원 악취 때문에 안가요'란 기사가 나온 뒤 수변공원은 어떻게 변화가 됐는지 후속 보도를 바란다. 집값은 계속 떨어지는데 반해 거제시 개별공시지가는 해마다 올라간다. 타시·도와 비교 분석하는 기사를 써 달라. 1393호(9월28일) '이수도 국민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기사가 나왔는데 밥맛 좋기로 유명했던 이수도 밥상이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아서인지 형편없이 질이 떨어졌다고 한다. 대책은 있는지 취재해 달라. 

대마도에 방문했을 때 떠밀려온 해양쓰레기를 나라별로 분석·조사하고 있다. 언젠가 인근 나라에 쓰레기 처리비용을 청구하겠다고 자료화하고 있다. 장목·하청면은 큰비만 오면 낙동강쓰레기가 바다로 떠밀려와 모두 치워도 비만 오면 소용이 없다. 5~6년전 거제신문에서 이 문제에 대해 기획취재 기사를 실었는데 거제시는 부산시에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봐 달라. 

칠천량해전 공원은 1만명의 조선수군이 몰살된 곳인데도 전몰자 위령비가 없다. 시가 예산을 들여 이 부분을 추진하려고 하는 모양새다. 칠천도 돌·거제도내 돌 만개를 쌓고 그 위에 위령비를 세우면 어떻겠냐고 의견을 전했다. 거제신문이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서 시에 전달해 줬으면 한다.  

●김동성 대표= 지역언론사 기자는 오랜 기간 동안 근무해서 시정 등 늘 보는 얼굴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지적 기사를 쓰기가 힘든 면이 있다. '실전석산 문제제기 민원묵살'에 대해 인터넷으로 기사를 올렸다. 도에서 감사가 오는 등 시가 부산했었다. 결국 지면에는 싣지 못했다. 회사가 경영난이 심각하지만 거제의 먼 미래를 보고 외국취재도 나가는 등 기획취재를 많이 한다. 

종이신문은 인력난이 매우 어렵다. 그래서 15인의 운영위원을 구성해 운영위원 체제로 갈까도 고민하고 있다. 그리되면 운영위원들은 거의 기자가 돼야 신문사가 돌아간다. 올해 12월까지는 인터넷 부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점에 대해 기사를 낸 것에 대해서는 후속기사를 잘 챙기겠다. 시정의 감시와 비판 부분도 더욱 노력하겠다. 거제신문은 항상 열려 있으므로 여러 위원들도 거제신문의 눈과 귀가 돼 언제라도 고견을 전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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