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하청노조, 대량해고 중단과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열어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7일 오전 11시 거제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선협력사 노동자 대량해고를 규탄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7일 오전 11시 거제시시청 브리핑룸에서 조선협력사 노동자 대량해고를 규탄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7일 오전 11시 거제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선협력사 노동자 대량해고를 규탄하고 대책을 촉구했다.

조선하청지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4241명이 해고된데 이어 30여명이 추가 해고 위기에 처했다.

하청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물량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직원 4000여명이 회사 폐업과 권고사직, 정리해고 형태로 일자리를 차례로 잃었다”면서 “최근에는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업체 ‘㈜명천’ 직원 30명이 정리해고 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사는 이미 노사협의회를 통해 정리해고에 대한 협의를 끝마쳤고, 이제 해고 통보만을 앞두고 있다”며 “200만원 남짓한 월급으로 생계유지가 어려운데, 정리해고를 한 뒤에는 남은 노동자들에게 무급휴업과 임금삭감이 강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상반기 6개월 동안 35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2017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을 모두 합하면 자그마치 2조4030억원이나 된다”고 밝히고 “생산의 70%를 담당하는 하청노동자 수천명을 해고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우조선해양과 거제시장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특히 “지금 벌어지는 하청노동자 대량해고는 원청 조선소가 주도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변광용 거제시장을 만나 고용유지 운운하며 웃으며 사진을 찍는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명천의 정리해고가 끝내 진행된다면 변광용 시장이 추진하는 ‘거제형 고용유지 모델’은 허구이며, 변광용 시장과 원청 조선소가 한바탕 연극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문제와 관련 ㈜명천의 노동자들은 지난 9월23일부터 매일 출근시간과 점심시간에 사내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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