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극계의 흐름을 거제에서 만난다.

‘2008 거제세계희극축제’가 오는 5월28일부터 6월5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섬, 코미디를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재)거제시문화예술재단과 (사)한국연극협회 거제시지부가 공동주최하고 2008거제세계희극축제집행위원회 주관으로 호주, 일본, 미국 등 국내·외 11개 팀이 참가한다.

이번 축제의 참가작품으로는 코미디 전문극단 수레무대의 ‘꼬메디아 델 아르’와 2007년 에딘버러 프린지를 흥분시킨 신개념 넌버벌 퍼포먼스 극단 세븐센스의 ‘브레이크 아웃(BREAK OUT)’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국내 코미디 분야의 우수 공연이 마련된다.

또 한·일 합작공연과 미국·일본·네덜란드 합작공연, 호주의 서커스 공연팀이 독특하고 세련된 마임과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색다른 서커스를 선사한다.

이번 2008 세계희극축제는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룬 거제의 문화관광 자원 및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속의 ‘Tour Art City’로써의 거제시 이미지를 부각, 시민이 직접 참여·체험하는 문화예술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

특히 거제 예술의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재도약의 기회를 삼는 것은 물론 타 지역 축제와는 차별화된 공연예술축제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웃음과 예술이 공존하고 작품들을 전면에 배치, 거제의 터질듯 한 봄 향기 속으로 세계 예술인들과 관광객들을 유도해 거제시가 명실상부한 문화관광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심봉석 거제문화예술회관 무대감독은 “이번 축제는 지난 연극제의 열기를 지속하고자 기획하게 됐다”며 “인간의 외모와 재력, 사회적 위치를 비꼬고 농락하며 억지웃음을 자아내는 저급한 코미디가 판을 치는 지금, 진실 되고 따듯한 웃음을 관객들에게 전해주고자 축제의 방향을 코미디라는 장르로 택했다”고 말했다.

심 감독은 또 “지난해 거제문예회관에서 열린 제25회 전국연극제에서 보여준 거제관객들의 연극관람 욕구는 상상을 초월했다”며 “20일간의 축제 때 본 공연과 부대행사를 찾은 관객은 약 4만 명에 달했고 행사중반 이후에는 연일 매진으로 수백 명의 관객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고 지난 연극제에 쏟아진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