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맞서 건강·행복 지키는 열쇠는 숲가꾸기
기후변화 맞서 건강·행복 지키는 열쇠는 숲가꾸기
  • 백승태·김은아·이남숙 기자
  • 승인 2020.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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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도시 거제…상생의 숲 가꾸기⑤]포천 국립수목원서 거제난대수목원을 미리 본다

경기도 포천시 국립수목원의 전신은 1987년 개원한 광릉수목원으로 광릉숲이 모태다. 1999년 이전에 광릉수목원(光陵樹木園)이라 불렸고 현재까지도 그렇게 불리는 경우가 많다.

광릉숲은 조선시대 나라에서 사용할 큰 나무들을 생산하고 왕실 가족들의 사냥 및 활쏘기가 이뤄졌던 강무장 역할을 담당했던 곳이다. 1468년 조선 제7대 임금 세조의 능인 광릉이 조성된 이후 능림으로 지정돼 관리들에 의해 엄격하게 관리됐다.

일제강점기인 1913년 광릉시험림으로 지정됐으며 1922년 8월 임업시험장이 창설되면서 광릉시험림에 본격적인 임업 시험사업이 이뤄졌다.

광복 이후 1957년 농림부 산하 중앙임업시험장을 거쳐 1987년 산림박물관과 온실을 갖춘 광릉수목원이 조성됐다. 이후 1997년 정부대책으로 광릉숲 보전의 성과 있는 추진을 위해 국립수목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광릉숲은 550여년간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돼 전 세계적으로 온대북부지역에서 찾아보기 힘든 온대활엽수 성숙림이며, 생태적으로 매우 중요한 숲이다. 교목층에서는 서어나무·졸참나무·갈참나무 등의 수종들이 혼재돼 있으며 졸참나무가 우점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광릉수목원 전나무숲길은 탐방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중 한 곳이다. 100년 가까이 된 고목들이 우거진 200m의 숲길은 생태계의 보고인 광릉숲의 가치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이다. 길을 따라 하늘 높은 뻗은 전나무는 1920년대 월정사의 종자를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경기도 포천시 광릉수목원 전나무숲길은 탐방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중 한 곳이다. 100년 가까이 된 고목들이 우거진 200m의 숲길은 생태계의 보고인 광릉숲의 가치를 더 가까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산책로이다. 길을 따라 하늘 높은 뻗은 전나무는 1920년대 월정사의 종자를 가져와 심었다고 한다.

광릉숲 품은 포천 국립수목원…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광릉숲에는 어린나무부터 고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 945종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를 포함한 곤충 3977종과 천연기념물 까막딱따구리·올빼미·팔색조·솔부엉이·원앙 등 조류 180종, 버섯 699종 등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산림생물 다양성의 보고이다.

이를 근거로 유네스코의 인간과 생물권은 2010년 6월2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는 수목원 숲의 이러한 생물 다양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생태계 보전·관리·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1999년 5월24일 임업연구원 중부임업시험장에서 독립해 신설된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림연구기관으로 수목원 내에 산림박물관을 비롯해 산림생물표본관 등 다양한 연구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주요 임무는 국내외 산림생물종의 조사·수집·분류 및 정보화, 산림식물자원(희귀·특산식물 등)의 발굴 및 보전·복원, 정원 연구 및 국가정원정책 등을 지원한다. 또 산림환경에 관한 교육·홍보 및 프로그램 개발, 수목원·표본관·박물관 운영 및 국내외 수목원과 교류 협력, 광릉숲 생태계 및 생물다양성의 안정적 보전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 수목원은 동서 길이가 4㎞, 남북 길이가 8㎞에 이른다. 남양주시 진접읍과 별내면, 포천시 소흘읍과 내촌면, 의정부시 민락동 등 3개 시에 걸쳐 있는 광대한 지역이다.

경기도 포천시 광릉수목원.

숲,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 혜택 제공

숲의 사전적 의미는 수풀의 준말로 나무들이 무성하게 들어찬 곳이다. 행정용어 또는 법률 용어로는 '산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지속적인 조림사업 등으로 현재 국토면적의 63.2%가 산림이다. 산림 면적은 633만5000㏊로, 국토 면적 대비 산림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73.1%), 일본(68.5%), 스웨덴(68.4%)에 이어 4위다.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221조원으로,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고 있다. 2014년의 기준 평가액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에서 95조원(약 76%)이 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1893조원의 11.7%에 해당하며 농림어업 총생산의 6.4배(34조5000억원), 임업 총생산의 92.6배(2조4000억원), 산림청 예산(2조원)의 108배에 달한다.

공익적 가치를 부문별로 보면 온실가스흡수·저장 기능이 75조6000억원으로 총 평가액 중 가장 높은 34.2%를 차지했다. 이어 산림경관제공 기능 28조4000억원(12.8%), 토사유출방지 기능 23조5000억원(10.6%), 산림휴양 기능 18조4000억원(8.3%) 순이다.

이 밖에 산림정수 기능 13조6000억원(6.1%), 산소생산 기능 13조1000억원(5.9%), 생물다양성보전 기능 10조2000억원(4.6%), 토사붕괴방지 기능 8조1000억원(3.7%), 대기질개선 기능 5조9000억원(2.7%), 산림치유 기능 5조2000억원(2.3%), 열섬완화 기능 8000억원(0.4%) 등이었다.

이같이 숲이 주는 선물, 즉 공익적 기능은 온실가스 흡수 저장·깨끗한 물 공급원·산소 생산·생물 다양성 보전·토사붕괴 방지·대기질 개선기능·산림휴양 및 치유·열섬완화 기능·미세먼지 저감 외에도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러나 산림의 공익적 가치 평가에서 소음방지·기상완화·방풍·생물종 보존 등의 환경적 가치와 그 밖의 문화 예술·교육 등 산림 문화적 가치까지 포함하면 산림으로부터 받는 혜택의 총 가치는 이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숲은 자원의 곳간이나 마찬가지다. 숲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생명을 영위해 나갈 수 없다.

보충하자면 숲은 거대한 산소공장으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한다. 한 사람이 하루에 0.75㎏의 산소를 필요로 한다고 하는데 1㏊의 숲은 하루에 44명이 숨쉴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 준다고 한다.

숲속에서는 인체에 해로운 대기 속의 먼지·아황산가스·질소화합물 등의 유해물질을 잎의 기공을 통해 흡수하거나 잎 표면에 흡착시켜 공기를 정화한다. 수목원에 따르면 1㏊의 침엽수는 1년 동안 약30~40톤의 먼지를, 활엽수는 무려 68톤의 먼지를 걸러낸다고 한다.

숲 자체의 아름다움과 쾌적함을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피톤치드'라는 천연 식물향을 배출해 건강을 증진시켜 주는 건강증진센터 역할을 한다.

지난 세월동안 인류가 내뿜은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온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폭염과 혹한, 폭우와 폭설, 가뭄과 홍수 등 기후변화는 이제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극한에 다달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구가 자정능력을 상실하면 인간이 상상하지 못할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경기도 포천시 광릉수목원.

숲, 거대한 산소공장이자 건강증진센터…지속가능한 삶의 질, 답은 숲에 있다

그렇다면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변하는 기후를 잡을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기후변화의 시대,  생태계를 지켜 인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숲'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미국·호주 등 전 세계적으로 초대형 산불로 한순간에 숲이 잿더미로 변하는 재앙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지구의 허파와 산소 생산 공장 역할을 하는 아마존과 동남아의 많은 밀림들이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빙하가 녹고 슈퍼 바이러스의 출몰도 우려된다고 한다. 이는 인간들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으로 인해 결국엔 인간에게 재앙으로 되돌아 온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숲은 계절의 변화에 맞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며 건강도 지켜준다. 이제 숲의 고마움에 보답하고 후손들이 대대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숲을 가꾸고, 보호하고 지키는 일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목원에 따르면 '숲'은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선물이다. 건강과 휴양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해답은 숲에서 나온다. 숲에 모든 답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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