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시외버스터미널' 명칭을 '거제시외버스터미널'로 바꾸자는 시민의 목소리가 또다시 커지고 있다. '고현시외버스터미널' 명칭으로는 거제시를 대표하기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또 '고현'이라는 명칭은 남해군에도 있어 외지인들이 헷갈려 한다는 지적이다.

시외버스 예매는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을 이용하는데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은 '거제(고현)'이라고 안내돼 있다. 이전에는 '고현'이라고 안내했지만 고현이 어느 지자체인가를 정확하게 알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거제(고현)으로 바꿨다.      

'거제시외버스터미널'로 명칭을 바꾸자는 의견은 2011년 9월2일 거제시의회 임시회에서 전기풍 의원이 지적한 것으로 "시외버스터미널 명칭이 거제군과 장승포시 통합 이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거제'라는 고유지명을 사용하지 않고 '고현'과 '장승포' 지명을 사용하고 있어 시정이 필요하며 고현은 거제시를 대표하기가 부족한 만큼 거제시외버스터미널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교통행정과는 2011년 10월 '고현'이라는 명칭이 오랫동안 사용됐던 만큼 고현동민과의 협의를 거쳐 2011년 12월안에 고현시외버스터미널 명칭을 거제시외버스터미널로 바뀔 전망으로 내다 봤었다.

본지는 2011년 10월17일 '고현버스터미널 명칭 변경, 시민들의 생각은'에 대해 불특정 시민들을 대상으로 길거리인터뷰를 통해 물었으며, 시민들은 모두 명칭변경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시 관계자는 고현시외버스터미널은 ㈜고현정류장이라는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것으로 사업장 명칭 변경은 시에서 관여할 부분이 아니라고 했다.

㈜고현정류장 박상도 부장은 "김한겸·권민호 시장 당시에 거제시외버스터미널로 이름을 바꾸자는 얘기가 잠시 나왔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이 원한다면 명칭 변경은 얼마든지 쉽게 변경이 가능하지만 시에서 터미널이 낡고 협소해 연초면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하면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더 좋지 않겠냐"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터미널 이전은 최소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 막대한 사업비가 부담이기도 하지만 길어진 경기불황과 코로나 장기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준공에 이르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본다.

시 교통행정과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7월 거제 여객자동차터미널을 개발하기 위한 2차례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올해 10월 3차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계획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