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사유와 감각으로 엮은 서정시 100여편 담아

거제신문 칼럼위원이자 거제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했던 김계수 시인이 ‘흔들리는 것이 부끄러움은 아니기에’란 제목의 시집을 ‘책나무 출판사’가 펴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김 시인은 그동안 거제문협 등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해 왔다.

이번에 발간된 ‘흔들리는...’은 시인이 틈틈이 써 온 서정적인 시들로 4 부로 나눠 ‘누릉지를 삶으며’ ‘아프지 마라’ ‘풀꽃처럼 시가 왔네’ 등 100여편의 시가 담겨 있다.

김 시인의 시는 인간이 정해 놓은 인위적 경계나 표지가 지워졌을 때의 자유로움이 그려진다. 또 그 자유로움이 주류적 흐름 속에서 잃어버렸던 서정시의 속성과 원리를 탈환하고 회복하게끔 유도한다.

‘흔들리는…’는 이러한 섬세한 사유와 감각 그리고 삶의 근원에 착목하고 다양한 심층에 대한 원형적 탐구를 경주한 시간이 결속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문학평론자 유성호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김계수 시인의 시세계는 삶의 근원과 심층을 노래하는 원형적 서정이 묻어난다”고 평가하며 “지난 세월 동안 자신이 겪은 상황들을 견디면서 자신의 몸에 깃들인 시간의 형상을 형상화했다”고 했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콩나물해장국처럼 우리의 숙취한 영혼을 달래주는 시인, 인생길의 편의점처럼 갈증 난 나그네에게 약수 한 컵 따라주는 시인”이라고 김 시인을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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