훼손돼 더이상 사용하기 어려워 한국은행이 폐기한 지폐는 얼마나 될까. 한국은행은 지난해 폐기된 은행권이 금액으로는 5조 7천6백23억원, 물량으로는 10억 1백90만장으로 집계했다.

2004년(6조 5천6백97억원, 10억 6천1백90만장)에 비해 금액은 12.3%,물량은 5.7% 줄었지만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벅찰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지난해 폐기된 지폐를 한줄로 연결하면 총 길이가 15만 6천6백35㎞나 돼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구간(4백28㎞)을 1백83번 왕복하는 것과 맞먹는다.

위로 쌓을 경우에는 높이가 10만 5천2백10m로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천8백50m)의 12배나 치솟는다. 폐기된 지폐의 총 무게는 1천1백44t으로 5t트럭 2백29대분량에 달한다.

폐기 지폐는 1만원권이 전년도(5억 8천1백19만장)에 비해 17% 감소한 4억 8천2백11만장으로 전체의 48.1%를 차지했으며 금액기준으로 83.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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