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매각 저지 천막농성 9월18일 기해 500일 넘겨
21일 그동안의 경과 및 향후 행보 밝히는 기자회견

21일 오전 10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반대 농성장 설치 500일을 기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문제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가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을 막기 위해 대우조선해양 정문 앞에 천막을 세우고 시작한 농성이 지난 18일로 500일을 넘겼다.

이에 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10시 대우조선해양 정문 천막농성장 앞에서 그동안의 경과사항과 앞으로의 결의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대책위원회는 '대우조선 매각에 대해 정부와 현대재벌이 짜고 벌인 희대의 사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500일이 지난 이후에도 매각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을 다짐했다.

대책위원회는 “대우조선 매각이 노동자의 일자리를 빼앗아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라고 단언하며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으며, 과정은 불공정으로 얼룩졌다. 그 결과가 전혀 정의롭지 못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고 비판했다.

또 매각 책임을 유럽연합과 당사자국(기업결합심사국)의 눈치만 살피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산업은행에 있다고 천명했다.

이어 “500일이 끝이 아니다.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이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 시도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투쟁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전열을 정비하고 더 많은 시민의 뜻을 모아 경남과 전국으로 이 매각의 부당함을 알리고 호소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지난해 5월8일 대우조선해양의 현대중공업 매각 본계약 체결에 따른 현장실사를 저지하기 위해 천막농성장을 설치했다. 이후 올해 7월2일 옥포 레지던스호텔에서 매각반대 투쟁기금 마련을 위한 후원행사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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