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도시 거제…상생의 숲 가꾸기④]전국 최고 녹지율 세종시, 생태환경도시 꿈꿔

세종시 호수공원 모습
세종시 호수공원 모습

2012년 7월에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는 '행복도시'라 불린다. '행정복합도시'란 말을 줄여 별칭으로 행복도시라 일컫는다.

행복도시 세종시는 국토의 균형 발전과 서울의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된 혁신도시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이며, 국내 최초의 특별자치시다. 제주도에 이은 국내 2번째 단층지자체(광역+기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서울과 과천에 분산돼 있던 정부기관을 정부세종청사로 이전을 시작하면서 행정복합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2012년 말 11만5388명이던 인구수도 2020년 4월말 35만768명으로 증가, 불과 8년여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지난 8년 세종시의 발전사는 상전벽해 수준이다.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는 사업체 수 증가도 확연히 늘었다. 2012년 6600여 개에 불과하던 사업체는 두 배가 넘는 1만5871개로 늘었다. 

2007년 7월10일 착공한 행복도시 건설사업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인구 80만명(읍·면 30만명 포함)의 명품도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인구증가와 도심 밀집현상 등으로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이 심화되는 부작용도 잇따른다. 분지형 도시라는 지정학적 원인도 있지만 도심팽창으로 현재 세종시는 행복도시라는 별칭 외에 '미세먼지 최악'이라는 오명도 함께 가지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는 올해 1~3월까지 10㎍ 이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였다. 한때는 206㎍/m³를 기록하며 전국 최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또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급증하며 도심열섬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녹지율 52.3%, 미세먼지·도심열섬현상 최악…'도시 바람길숲'으로 타개 나서
이에 세종시는 미세먼지 저감·열섬 완화 '도시 바람길숲' 만들기에 나섰다.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미세먼지 저감·열섬 완화 '도시 바람길숲'을 만든다. 도심 내 녹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 바람길 형성을 위한 생성숲·연결숲·차단숲·거점숲·확산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바람길숲으로 도시 외각 산림의 맑고 찬 공기를 끌어들이고 도시 내부의 오염된 공기·뜨거운 공기를 배출해 기후변화 대응 및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도심내 녹지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총 200억원을 투입, 바람길 형성을 위한 생성숲·연결숲·차단숲·거점숲·확산숲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바람길숲으로 도시 외각 산림의 맑고 찬 공기를 끌어들이고 도시 내부의 오염된 공기·뜨거운 공기를 배출해 기후변화 대응 및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목적이다.

도시 바람길숲은 범정부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SOC에 포함된 사업이다.

계획에 따르면 도심 외곽 산림을 숲가꾸기 및 수종갱신을 통해 바람 생성숲으로 활용하고, 생성된 바람이 도시 내부로 유입되도록 하천 및 주요 도로 주변에 연결숲을 조성한다.

도심 내부에는 유입된 찬바람이 확산되는 디딤숲과 확산숲이 조성된다.

주변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차단해 생활권 내 미세먼지 유입을 줄이는 차단숲도 들어서게 된다.

도시 바람길숲 조성을 통해 도심 내 전체 면적의 52%를 상회하는 공원·녹지 등과 도시 외각의 산림을 연결,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기본·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내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해 2022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담장허물기 및 녹색주차장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산림공원과 김대훈 과장을 만나 세종시의 녹지시책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산림공원과 김대훈 과장을 만나 세종시의 녹지시책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녹지율 52% 상회, 친환경 녹색도시 설계, 금싸라기 땅 매입…공원·수목원 조성
도심 금싸라기 땅인 중앙녹지공간은 세종시 녹지시책의 중심에 서 있다고 해도 이견이 없다. 매입 등을 통해 275만㎡를 확보한 중앙녹지공간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국립수목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호수공원 69만5000㎡는 이미 완공했고, 65㎡의 수목원은 오는 10월 개장할 예정이다. 중앙공원 140만㎡는 연차사업으로 진행중이다.

세종시 산림공원과 김대훈 과장은 "세종시는 녹지율 52%를 상회하는 친환경 녹색도시로 설계된 계획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성장과 더불어 녹지공간도 충분히 확보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52.3%)의 친환경 녹색도시로 건설되고 있는 행복도시는 도심을 중심으로 한 금강과 전월산 등의 자연 자원을 보존하고 호수공원 등을 조성했다. 녹지와 하천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조성해 시민들이 주거지에서 5분이면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

세종호수공원은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로 평균 수심이 1.5m이다. 호수 주변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세종특별자치시민들이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개장을 앞두고 있는 국립세종수목원은 세종시의 역점 산림녹지사업이다.

도심 가운데 위치한 금싸라기땅을 매입해 국내 최초의 도심형 국립수목원을 만들어 다음달에 문을 열 예정이다. 총사업비 1447억원을 투입해 세종시 중앙녹지공간 65만㎡의 부지에 조성됐다. 

국립중앙수목원은 온대중부권역 식물자원을 수집·전시·보전함과 동시에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에 관한 모니터링과 연구, 녹색문화 체험교육 제공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정원과 식물, 문화가 잘 어우러진 한국 전통정원문화 소개 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수목원은 조성 목적에 따라 3개의 지구로 구성된다. 커뮤니티·참여활동 지구에는 방문객 안내와 홍보를 담당하는 방문자센터, 문화·예술·레크레이션 참여공간인 축제마당이 들어선다.

정원 전시·관람 지구에는 한국정원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통 정원과 80여종의 나무를 주제별로 화분에 전시한 분재원,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청류지원, 습지원 등이 조성됐다.

식물교육·연구 지구에는 산림생물 유전자원 보전을 위한 연구동, 희귀·특산식물을 전시하는 사계절 전시 온실이 건립돼 수준 높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리온실은 거제식물원의 2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며, 동양 최대이다.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종합청사 옥상정원 2016년 기네스북에 등재 
녹색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의 나무심기 노력은 세종정부종합청사 옥상정원에서 한 눈에 볼 수 있다.  

세종 정부청사는 전체 길이가 무려 3.5㎞로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이다. 녹지 면적만 1만8317평인 정원 녹지에는 각종 나무와 풀 130만여그루가 심어져 있으며, 일반인들을 위한 옥상정원 관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실수·야생화·화초류 등을 식재, 각종 테마·휴게공간이 조성된 도심속의 녹지공간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으로 2016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금강수목원을 포함한 금강자연휴양림은 백제의 역사와 숲 체험학습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안성맞춤이다. 호수공원과 수목원에 반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 숲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초록이 가득하다. 금강자연휴양림의 랜드 마크인 열대온실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열대식물들을 관람할 수 있고, 산림박물관도 구경거리다. 7월 중순부터 8월까지는 야영장을 개방해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고 산림을 따라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세종시는 다양한 시책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녹지율을 보유한 친환경 생태도시로,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도심 숲 가꾸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종시 녹지율은 국내 최고수준(52%)으로 설계돼 신도심의 중앙을 녹지와 빈공간으로 배치했다. 다른 지역 녹지율을 보면 일산 24%·분당 27%·판교 36.3%·광교신도시 41.7%·서울 42% 등이다.

행복도시 예정지역의 전체 공원·녹지는 798곳 2464㏊에 달한다. 시는 이 중 338곳 423㏊를 인수해 관리하고 있으며, 근린공원 등 8곳 160㏊는 원형 상태의 산림으로 인수·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