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가고 싶고, 오고 싶은 고향이지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어 주십시오.”

거제시가 15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민들과 재외 향인들에게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고향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변광용 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한문에는 “거제시는 지난 8월 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으나 시민 여러분께서 방역에 적극 협조해준 덕분에 9월 이후에는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전국적인 대이동으로 다시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의 추석 집중 방역 대책에 발맞춰 25만 거제시민과 향인 여러분도 이번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아울러 “사랑하는 가족·친지·친구를 만날 기쁨에 설레며 가고 싶고, 오고 싶은 고향일지 짐작하기에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어렵고 힘든 선택이지만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거제시는 고향 방문 자제를 부탁하는 이번 서한문을 재경·재부 향인회 등 7개 향인회를 비롯해 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에 전달했다.

또한 지역내 면·동 및 아파트 게시판에 안내문 게시와 마을 홍보방송 등을 통해 시민과 향우인들에게도 적극 권고하고, 서울·경기 등 수도권 귀성객의 유입을 최대한 차단해 지금의 안정세를 유지하고,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변광용 시장은 “명절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겠지만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이번 추석은 고향 방문을 자제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