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막마을 또 물에 잠겨 주민들 뜬 눈으로 밤 지새
거제시, 긴급복구 나서는 한편 피해상황 속속 집계

 

7일 새벽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지역 곳곳이 붕괴되고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붕괴된 상문동 삼오르네상스 아파트 절개지.
7일 새벽 강타한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지역 곳곳이 붕괴되고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은 사등면 영진자이온아파트 인근의 옹벽 붕괴지.

7일 새벽 제10호 태풍 하이선 영향으로 거제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상문동 삼오르네상스 아파트 절개지 붕괴돼 주민 60여명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거가대교와 거제대교는 통제됐다가 거제대교는 해제됐고, 거가대교는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될 예정이다.

이날 오전 국도 14호선 구간 사곡 모래실 지하차도와 장평 지하차도 등 도로 2곳이 물에 잠겨 통제됐다. 상문동주민센터 인근 도로가 침수됐고, 수양동주민센터 주차장 등도 침수됐다.

물에 잠긴 사곡 지하차도.
물에 잠긴 사곡 지하차도.

사등면 사곡 지하차도에서는 불어난 물에 차량이 고립돼 운전자 1명이 119에 구조됐다.

동부면사무소 앞 도로도 물에 잠겼고, 수양동 한 주택과 거제면 비닐하우스도 침수 피해를 봤다.

사등면 들막마을은 또 침수돼 주민들이 뜬 눈으로 밤을 세웠으며, 사등면 40가구를 포함해 120가구가 정전됐으나 복구됐다.

상동주민센터 앞 상동교차로 모습.
상동주민센터 앞 상동교차로 모습.

또 연초면 연하해안로 해인정사 앞 도로는 비탈면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시는 침수된 도로를 통제하고 물에 잠긴 주택 등 피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도로 침수와 강풍으로 이날 오전 8시부터 시내버스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거제 지역은 7일 오전 8시 현재 187.6㎜의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 풍속은 서이말에서 초속 38.2m를 기록했다.

거제시는 바람과 비가 잦아들자 긴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피해상황을 집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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