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설계비 406억 내년 정부 예산에 반영
역사 배치 등 기본계획은 내년 초 완료 예정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

거제와 경북 김천을 잇는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의 2022년 조기착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150억원으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마치는데 이어 내년도 정부 예산으로 기본설계 용역비406억원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민선 7기 제1호 공약인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설계 용역비 406억원이 지난 1일 국무회의를 거쳐 3일 국회에 제출됐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 초부터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정부 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방문해 2022년 조기착공을 위한 조속한 행정절차 진행과 정부 예산 반영을 요청했다.

특히 김경수 지사는 정부 예산 심의 기간에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해 남부내륙고속철도를 비롯한 주요 사업을 설명하며 국비 지원 필요성을 강력히 건의했다.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1년여 간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이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 착공하게 된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에는 고속철도 노선과 정거장(역사) 등 배치계획을 비롯해 철도 수송수요 예측, 공사 기간 및 사업시행자, 공사비 및 재원 조달계획, 환경의 보전·관리에 관한 사항 등이 포함된다. 이 용역은 오는 11월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지연돼 내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대형공사 등의 입찰방법 심의'에서 공구와 공사방식이 결정되면 기본설계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입찰을 거쳐 사업자가 선정되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방식으로 추진되므로 2022년 상반기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거제시와 경남도는 남부내륙고속철도 착공식을 거제에서 하는 방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측과 긍정적인 시그널을 갖고 협의를 진행 중인 걸로 전해졌다.

배현태 경남도 남부내륙고속철도추진단장은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구축되면 수도권과 거제·창원을 2시간대로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 확충되게 된다"며 "경남 전체가 골고루 발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부내륙고속철도가 2022년 조기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 4월22일 다수 시민들이 선호하는 역사입지로 우선순위 없이 사등면, 상문동 2개 지역을 선정해 거제시민 의견으로 국토교통부에 ‘거제시 권고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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