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연초고의 몽골사막 나무심기와 지구환경 지키기
거제 연초고의 몽골사막 나무심기와 지구환경 지키기
  • 거제신문 기획취재단
  • 승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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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도시 거제…상생의 숲 가꾸기①]연초고는 왜 해마다 몽골에서 나무를 심나
'상생의 숲 가꾸기' 지구온난화 등 이상 기후변화에 대응
황사 발원지서 5년째 나무 심어 매년 80×500m 사막이 숲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해간다. 특히 지구온난화와 사막화·미세먼지 등 기후변화는 국가적 문제를 넘어 이미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각종 연구와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으나 지구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 '이거다' 하는 뚜렷한 방법도 없다. 또 혼자서만 노력해서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지구상 존재하는 모든 인류가 함께 노력해야 할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거제 연초고등학교 학생들이 황사와 미세먼지 발원지라고 할 수 있는 몽골 고원지역에서 5년 전부터 '몽골 상생의숲 가꾸기'에 매진하고 있다. 동아리 모임을 중심으로 학교와 함께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몽골을 방문해 나무를 심는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사막화 현상과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황사·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고 지구의 온도를 낮추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나부터 개척'하겠다는 취지다.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이 몽골지역 나무심기는 몽골 당국은 물론 교육프로그램 선진수출국으로 알려진 뉴질랜드 학교들까지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상호협약을 타진할 정도다.
이미 학생들은 울란바토르 UB67번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었고,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와 울란바토르 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부지를 무상제공 받는 등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도 약속 받은 상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몽골을 방문할 수 없어 나무심기 일체의 경비를 몽골 학교에 지원해 '상생의 숲'을 가꾸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덩달아 본사도 기획취재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거제신문은 연초고 학생들의 '몽골 상생의 숲 가꾸기가 단순한 교육프로그램을 넘어 사막화와 미세먼지로부터 지구환경을 지키고 상생을 추구할 수 있다는데 착안하고 기획기사를 계획했다. 또 학생들의 '상생의 숲 만들기'를 지역 민간단체와 지자체·국가적인 환경지킴이 운동으로 확산, 도심 나무심기로 지구환경을 지키고 '생태환경도시 거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환경도시를 추구하는 제주도와 도심열섬현상을 이겨내기 위해 도시숲 가꾸기 등을 추진하는 대구시, 전국 최고 녹지율을 자랑하는 세종시, 국내 대표적인 식물원인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 등을 탐방·취재한다.
또 각 지자체와 수목원 등의 역할과 가치·목표·생태환경보존을 위한 노력들을 살펴보고 거제시에 들어설 국립난대수목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면서 숲가꾸기 및 지구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해 책임져야 할 것이 무엇인지 등을 파악해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해답 찾기에 노력할 예정이다. - 편집자 주


지난 2016년부터 거제 연초고등학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상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가자는 공통된 의지로 몽골 고원지역에서 매년 2000그루 이상의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사진은 연초고 학생들이 몽고에서 나무를 심는 모습.
지난 2016년부터 거제 연초고등학교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상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가자는 공통된 의지로 몽골 고원지역에서 매년 2000그루 이상의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사진은 연초고 학생들이 몽고에서 나무를 심는 모습.

거제 연초고등학교는 매년 몽골 고원지역에서 나무를 심는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5년째다.

연초고의 몽골지역 나무심기는 한문수 교장과 교사·환경동아리 학생들이 매년 3박4일 일정으로 몽골을 방문해 나무를 심고 관리하면서 몽골학교와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구환경을 지키고 상생을 추구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래서 심은 나무의 숲을 '상생의 숲'이라고 이름 붙였다.

교장을 비롯한 교사와 학생들이 비록 작은 시도지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상생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내 손으로 만들어 가자는 공통된 의지로 몽골 나무심기를 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지구사막화와 날로 심화되는 미세먼지·황사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겠다는 방법으로 나무심기 사업을 선택했다. 지구를 지키고 상생의 미래를  앞장서 열어 가보자는 의지였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짐에 따라 애초 계획을 수정해 몽골의 자매결연학교에 경비를 지원해 나무를 심었다.

해마다 폭 80m·길이 500m 부지에 심겨질 나무 묘목들.
몽골지역 해마다 폭 80m·길이 500m 부지에 심겨질 나무 묘목들.

뉴질랜드·중국 등서도 동참의사 밝혀

연초고의 대표적 교육프로그램이자 지구환경지키기 운동인 몽골 나무심기는 이제 국제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몽골 정부는 물론 뉴질랜드와 중국 일본의 학교들까지 이 나무심기에 호응하면서 동참의사를 타진할 정도다.

올해는 뉴질랜드 고등학교가 동참의사를 밝혀 함께 몽골을 방문해 나무심기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 또한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중국의 고등학교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라며 상호협약을 타진하기도 했다.

연초고의 몽골 사막지역 나무심기는 학교 정원 가꾸기라는 단순한 동아리 사업이 시초가 됐다. 학교에 나무를 심어 쾌적한 환경을 가꾸자는 목적이었다. 이후 몽골 사막지역 나무심기 계획을 구체화했다.

2016년 봄 학교장과 학생들이 몽골을 방문해 울란바토르 UB67번 학량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또 몽골 교육문화과학부와 울란바토르 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 받고, 전폭적인 행정적 지원도 약속 받았다.

연초고와 몽골지역 학생들이 매년 함께 나무심기에 나서무 지구환경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나무심기 후 단체촬영.
연초고와 몽골지역 학생들이 매년 함께 나무심기에 나서무 지구환경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나무심기 후 단체촬영.

골 정부도 부지 제공하며 적극 지원…사막이 숲으로 변하는 것 보며 눈물도

이때부터 황사의 발원지 몽골고원에서의 연초고 나무심기 사업이 본격 진행됐다. 매년 학생과 교사 등 15~20명 내외가 몽골을 방문해 제공받은 부지에 나무 1000여그루를 심는다.

몽골 교육당국도 연초고의 뜻에 부응해 1000여그루를 함께 심게 됐다. 연초고와  UB67번 학교가 각각 1000그루 이상씩, 해마다 2000그루 이상을 심는다.

심은 나무에는 학생들의 이름을 새긴 표찰을 부착해 관리하게 함으로써 더욱 애착을 가지게 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방문은 못했지만 경비 지원 등으로 모두 3000여그루를 심었다.

해마다 폭 80m·길이 500m의 사막이 숲으로 바뀌는 셈이다. 비록 미미하지만 작은 움직임이 현실을 바꿔가고 있다. 심는 수종은 사막지역에 적합한 포플러와 비타민나무라 불리는 차차르간 등이다. 초기에 심은 차차르간나무에서는 이제 열매도 달리고 있다. 차차르간나무 열매는 비타민 함량이 많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어 상품화 시킬 수 있다.

나무심기와 관리뿐 아니라 두 나라 학교간 교류도 이어지고 있다. 몽골 현지교사와 동아리 학생들을 연초고로 초청해 환경문제와 지구사막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등을 주제로 영어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우의를 다진다.

몽골 정부는 나무 심을 부지를 제공하고, 연초고와 UB67번 학교가 심은 나무를 UB67번 학교가 전담 관리하고, SNS 등으로 교류하며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간다. 자매결연도 맺고 유목민 이동식 가옥인 게르에서 합동 체험캠프도 진행하고, 연초고 자매결연 학생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양 국가의 문화와 교육을 이해하는 시간도 가진다.

지난 20일 연초고등학교 한문수 교장(사진 왼쪽)과 본지 백승태 편집국장이 연초고에서 펼치고 있는 몽돌 사막지역 상생의 숲 가꾸기 사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지난 20일 연초고등학교 한문수 교장(사진 왼쪽)과 본지 백승태 편집국장이 연초고에서 펼치고 있는 몽돌 사막지역 상생의 숲 가꾸기 사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상생의 숲 조성사업은 단순 나무심기 아닌 지구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며 상생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

이같은 연초고의 사막지역 나무심기에 대해 몽골 언론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 몽골 국영방송에 수차례 방영되기도 했다. 거제시에서도 연초고의 상생·미래지향적인 뜻을 알고 일정한 예산을 지원하며 응원한다.

연초고 한문수 교장은 "상생의 숲 조성사업은 단순한 나무심기가 아니라 지구환경과 미래를 생각하며 상생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학생들이 10~20년 후 어른이 돼 자신들이 심은 나무를 보게 된다면 그 자체가 감동이고 가치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나무심기가 연초고의 또 다른 상징이자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에 대처하는 작은 날개짓이 태풍이 돼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연초고는 몽골 사막지역 나무심기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한다. 누군가 해야 할 책임이 있고, 연초고가 먼저 나서 실천하고 확산시켜 나가자는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황무지에 나무 수천그루를 심는다고 달라질 게 뭐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이 상생의 숲 가꾸기는 지역 민간단체와 지자체·국가적인 환경지킴이 운동으로 확산돼 지구환경을 지키고 '생태환경도시 거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숲가꾸기는 모두가 해야 할 현재 인류의 사명

지구촌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무분별한 벌목 등으로 지난 10년 동안 축구장 840만개에 해당하는 면적이 사라졌다.

이는 '대한민국 면적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엄청나다는 통계다. 숲이 사라지며 사막화가 진행되고 사막화는 황사와 미세먼지·지구온난화 등을 유발해 그 피해를 인류에게 안겨준다. 그런 의미에서 숲가꾸기는 어느 지역, 어느 국가를 뛰어넘어 모두가 해야 할 현재 인류의 사명이다.

그러기에 연초고등학교의 '몽골 상생의 숲 만들기'는 더욱 확대·지속돼야 한다. 이러한 나무심기가 거제시를 비롯한 전국 각 지자체에도 활성화 돼 자연과 상생하는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숲 가꾸기야말로 기후변화와 이상기후 등으로부터 인간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연초고는 믿고 있다.

미국 자연보호운동의 선구자이자 환경보호론자인 존 뮤어는 '숲에 가서 그 기운은 흠뻑 마셔라. 햇빛이 나무 사이로 흘러 들어오는 것과 같이 자연의 평화가 우리에게 흘러 들어올 것이다. 바람이 신선함을 그리고 에너지와 열정을 우리에게 선사할 것이다. 걱정은 가을의 낙엽과 같이 떨어져 없어질 것이다'라고 숲의 순기능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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