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24번 확진자는 모두 지역 감염자로
접촉자 많고 감염경로 불명…깜깜이 감염 현실화 우려

22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거제지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2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거제지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변광용 거제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거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나 발생해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18일·19일·21일 각각 1명이 발생한데 이어 22일에는 오전과 오후 각각 1명씩 총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22일 오전에 양성판정을 받은 거제23번 확진자는 20대 여성으로 전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로 확진 판정을 받은 22번 확진자의 딸이다. 8월19일까지 22번 확진자가 운영하는 분식집에 머물렀다.

모친이 확진판정(22번 확진자)을 받은 후 21일 오후 1시20분 자차로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 확진판정을 받았다.

특히 23번 확진자는 고현동 소재 A분식집 운영자의 딸인 관계로 8월12일부터 20일까지 이 분식집을 방문한 사람들은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거제시는 23번 확진자가 지난 11일부터 12일 서울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하고,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모친인 22번 확진자보다 바이러스 수치가 높다는 점 등을 들어 23번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먼저 감염된 후 모친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23번 확진자는 20일 밤 12시부터 2시간 동안 친구 1명과 거제에서 드라이브를 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밀접 접촉자인 친구는 검사 후 음성판정을 받았다.

22번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거붕백병원 의료진 22명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밀접 접촉 가족7명(배우자, 자녀3, 자매2, 형부1)도 6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23번 확진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특히 23번 확진자는 양성판정 직전까지 무증상 상태로 서울 등 수도권에 잦은 왕래가 있었고, 거제에서도 교회 등에서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해 왔다.

이들 모녀는 거제시 중심가에서 분식집을 운영함에 따라 불특정 다수의 접촉자가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이 불안을 고조시키고 있다. 또 최초 증상일로부터 확진일까지 시간차가 많아 지역전파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모친인 22번 확진자는 71년생 여성이며, A교회 교인이다. 하지만 이 확진자는 최초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주말(16일)예배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지난 8월15일 광복절 집회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2일 오후 1시에 양성판정을 받은 24번 확진자는 커피숍 직원인 50대 여성이다.

지난 20일 저녁 발열·가래·코막힘 증상이 나타나 21일 오전 8시40 자차를 이용해 거붕백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검사해 22일 오후1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접촉자 가족 2명(자녀2)도 22일 검사 후 자가격리 들어갔다.

24번 확진자는 지난 18일 거제면 B커피숍과 장평동 홈플러스 푸드코트 등을 들린 후 밤 9시30분 고현동 자택으로 귀가했다.

19일에도 홈플러스와 푸드코트, 부산 등을 방문했다.

거제시는 확진자의 감염경로 및 동선 파악, 접촉자 등을 파악해 방역 및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22·23·24번 확진자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한편 거제21번 확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으로 20대 남성으로 3월7일부터 8월16일까지 카자흐스탄에 체류하다 17일 입국해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공항 입국 후 KTX편으로 오후1시5분 광명역을 경유해 오후 3시50분 마산역 도착 후 거제소방서 119앰뷸런스 차량을 이용해 거제시보건소 선별진료소 방문, 검체 채취를 하고 오후 5시50 자택 귀가 후 확진 판정 때까지 외출 없이 자택에서 자가격리했다. 당시 같이 입국한 확진자를 제외한 동료 3명은 검사 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18일 양성판정을 받은 거제20번 확진자는 거제19번 확진자의 자녀로 프랑스 국적의 5세 남자다. 이 확진자는 지난 6월27일부터 7월31일까지 프랑스에 체류하다 8월1일 가족(부모·형제 1명)과 함께 입국해 4일 1차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17일 해외입국자 격리해제 전 2차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부모와 형제 1명 등 총 3명이다. 아버지와 형제 1명은 1·2차 검사 결과 음성이며, 어머니는 19번 확진자로 지난 15일 퇴원해 현재까지 확진자를 제외한 가족 3명 모두 자가에서 9월1일까지 격리 중이다.

거제20·21·22·23·24번 확진자 5명 모두 확진 후 시보건소 앰뷸런스로 국가지정 입원치료 병상기관인 마산의료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한편 거제시는 23일 0시부터 지역 16개 해수욕장을 모두 폐장하고 다중이용시설인 노래연습장·PC방·뷔페·유흥·단란주점 등의 집합금지 명령(영업 중단)이 실시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내 모든 경로당 이용도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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