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경남道서 '경남청년임팩트투자펀드' 결성 업무협약 체결
거제市 2년에 걸쳐 3억원 투자…로컬크리에이터·소셜벤처 등에 투자

지난 12일 오후 변광용 거제시장이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청년임팩트투자펀드’ 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 투자자로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변광용 거제시장이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청년임팩트투자펀드’ 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 투자자로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청년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는 경남이 되면 좋겠습니다.”

거제시가 ‘청년의 희망’ 경남임팩트투자펀드(하모펀드)에 투자자로 나섰다. ‘하모펀드’는 긍정의 감탄사인 경상도 사투리 ‘하모’와, ‘하’고자 하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오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청년임팩트투자펀드’ 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하모펀드’에는 경상남도와 거제시·통영시·BNK 경남은행·NH농협은행 경남본부·(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주)센트랄·한국항공우주산업(주) 등이 투자기관으로,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엠와이소셜컴퍼니가 운용기관으로 참여했다.

경남 최초의 영리와 비영리 분야의 혼합가치 창출을 지향하는 재원규모 23억원으로 조성되는 펀드로, 국내 최초로 모태펀드의 참여없이 지방정부와 지역 유관 기관·기업들만 출자에 참여했다. 경제적 수익을 추구하면서 사회·환경 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이나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경남에 본사 또는 사업소가 소재하는 경남의 청년 지역가치 창작자(로컬크리에이터) 및 사회적 가치 기반 창업기업(소셜벤처)을 대상으로 만39세 미만 청년 창업자 및 창업 준비자를 발굴하고 교육·컨설팅·멘토링 등의 과정을 통해 2000만원에서 1억원의 시드머니를 투자한다.

이어 사업 본격화 단계로 접어들면 1억원에서 1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거제시는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를 통해 투자기관으로 참여하며, 1억5000만원씩 2년에 걸쳐 3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오후 변광용 거제시장이 ‘하모펀드’ 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펀드운용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변광용 거제시장이 ‘하모펀드’ 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펀드운용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앞으로 3년간 하모펀드 결성액의 70% 이상을 로컬크리에이터와 소셜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30%도 경남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가치 기반 창업기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처 역시 경남에 있거나 경남과 관련이 있는 대상에 한정된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펀드운용기관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펀드 운용을 해주기를 부탁드린다”며 “경남과 부산·울산을 중심으로 하는 동남권이 또 하나의 수도권,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조선산업 쇠퇴로 청년 노동자의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다. 삶의 기반을 다시 거제에서 이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 제공을 위해 하모펀드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펀드 참여를 통해 거제시의 건전하고 알찬 청년 사업가가 많이 발굴․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또 행사에 참석한 거제 ‘로컬디자인 섬도’ 김은주 대표는 “고향에 돌아와 지역을 보는 눈을 뜬 귀향청년이 지역에서 뭔가 해보려고 할 때 열렬히 환영받는 분위기로 바뀌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하모펀드는 오는 9월 말에 열릴 ‘2020 경남사회혁신박람회’에서 결성총회를 가진 후 10월부터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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