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속도서 포함한 전체면적은 진도가 39.88㎢ 넓어
섬을 섬을 돌아 700리 해안선 실제길이는 1128리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큰 섬으로 알려진 거제도가 전라남도 진도보다 면적이 작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본지가 거제시와 진도군·국토지리원 등을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거제도가 진도보다 약5㎢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속 섬을 뺀 본섬 면적은 거제도가 380㎢, 진도가 375㎢이다. 이같은 수치는 항공사진을 놓고 해안선을 따라 꼭지점을 연결해 면적을 산출한 추정치로 정확할 수는 없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는 게 지적 전문가들의 견해다. 지적통계연보에도 거제가 379.233㎢·진도가 374.981㎢라고 기록돼 있다.
그러나 거제도가 진도보다는 크지만 부속도서를 포함한 전체면적은 거제시보다 진도군이 넓다. 진도군은 440.11㎢, 거제시는 403.23㎢로 거제시가 진도군보다 39.88㎢가량 작다.
진도군의 부속도서수가 254개(유인 45·무인 209)인데 반해 거제시는 75개(유인 10·무인 62)다. 특히 진도군은 지난 1990년 8월1일 저도 등 6개 섬을 신안군에서 진도로 편입시키기도 했다.
거제시 토지정보과 백운성 과장은 "진도가 거제도보다 크다는 주장도 있지만 본섬 기준으로 볼 때 거제도가 진도보다 큰 게 틀림없고 거제도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큰 섬이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잘못된 주장은 두 지자체의 전체면적을 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잘못 알려진 사실은 거제도 해안선길이다. 시민들이 부르는 김기호 작사·김수현 작곡의 거제의 노래에도 섬 둘레가 700리(257㎞)라고 명시하고 있으나 실제 거제도 섬 둘레는 443㎞로 1128리에 이른다.
이와 관련 A(55·고현동)씨는 "'거제의 노래' 가사 등에도 거제도 해안선길이가 700리로 통용되고 있으나 리아스식해안이 발달한 거제도 실제 해안선길이는 700리보다 428리가 더 길다"며 "상징성이 있는 거제의 노래 가사를 바꿀 수는 어렵겠지만 사실을 바르게 알리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