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하청 맹종죽', 담양 죽녹원 버금가는 관광단지화로
거제 '하청 맹종죽', 담양 죽녹원 버금가는 관광단지화로
  • 이남숙 기자
  • 승인 2020.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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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죽순·맹종죽테마파크 육성책 모색
지난달 27일 오후 2시 거제시와 하청농협이 하청지역내 맹종죽림 보존과 담양군 죽녹원과 같은 전국적인 대나무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달 27일 오후 2시 거제시와 하청농협이 하청지역내 맹종죽림 보존과 담양군 죽녹원과 같은 전국적인 대나무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토론회를 열었다.

거제시와 하청농협(조합장 주영포)이 하청 맹종죽 재배지를 담양군 죽녹원과 같은 전국적 대나무 관광단지로 발전시키고 죽순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고 현실화 작업에 나섰다.

시는 최근 하청 맹종죽재배지의 관광 인프라 구축과 관광명소화를 위한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하청농협은 지난달 27일 농협 회의실에서 맹종죽림 보존과 농가소득을 위한 토론회도 개최했다.

맹종죽 지역 활성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죽순 사업 육성은 △대나무 재배지 간벌·작업로 개설 △죽순요리 습득 교육비 지원 △가공식품·천연수제비누·화장품 개발 △죽순 비빔밥·주먹밥·두루치기 덮밥·컵밥 등 간편도시락·간식 개발 △죽순 삼계탕·돼지고기두루치기·죽순회 무침·돌솥비빔밥·영양밥·불고기정식·떡갈비정식·스파게티·스낵, 댓잎아이스크림, 죽순 푸딩 등 이색 레시피 개발 △죽순빵 개발 △죽순술 개발 △전국 죽순요리대회 △대나무 공예 및 캐릭터 개발 등을 들었다.

또 맹종죽테마파크 육성을 위해 △치유시설 설치를 위한 테마파크 확장 △증강현실시스템·다람쥐통로 등 놀이시설 추가 △준황토길·향기길·꽃길 등 테마형 임도 △대나무 분재 교육 △대나무 축제·둘레길 걷기 대회 △맹종죽 시배지 조성 △맹종죽 갤러리·카페 △대나무 관광열차 운행 △맹종죽 관광기념품(굿즈Goods) 개발 △맹종죽 숯가마&캠핑 숯 개발 △치자·죽순·천연초·알로에동백·유자 등 족욕체험치유센터 건립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국내 맹종죽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하청 맹종죽 모습.
국내 맹종죽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하청 맹종죽 모습.

토론회는 맹종죽을 이용한 자원화 및 관광산업화 등 새로운 힐링사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을 비롯해 김규승 거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이영실 하청면장·맹종죽순 생산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전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이었던 권수덕 박사·충남대학교 박상범 겸임교수·건설사 '파셉' 김현승 대표가 발제자로 나섰다.

권수덕 박사는 "대나무 수액은 세포막을 통해 걸러진 깨끗한 물로 약에 가깝다"며 "맹종죽 수액은 2년생으로 4월 중순부터 7월 초께 높이 1∼10㎝ 부위에서 채취했을 때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2001년 8월 정부로부터 대나무 수액이 식품 원료로 인증을 받아 신경통·당뇨·산후통·고혈압·의욕부진·위장병·신장병 등에 약효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대나무 수액을 이용해 맥주·화장품·시럽·음료·차 등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며 "대나무 수액이 1%만 들어가도 상품화·제품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상범 교수는 "대나무 줄기는 숯으로 가공해 수돗물 정수처리시설 정화에 사용되고 숯불구이용으로도 이용된다"며 "대나무 잎은 분말로 가공해 떡·국수·차 등으로, 대나무를 태운 재는 토양개량 비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담양군은 해마다 정부지원금 5100여만원을 받아 대나무 숲가꾸기를 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며 "만약 담양군처럼 '하청대나무관리죽림조합단'이 구성된다면 하청면도 담양군 못지않은 관광지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거제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담양군 죽녹원은 2015년 120ha에 24억원(국비 12억원, 지방비 12억원)원을 투입해 조성하고 해마다 정부지원금 5100여만원을 들여 꾸준히 대나무를 관리해 오고 있다"며 "하청 맹종죽은 전국 최대 산지이지만 개인소유 임야에 소나무와 섞여있어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현재는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나무를 테마로 한 맹종죽테마파크는 현재 운영이 잘 되고 있지만 주차장·화장실 부족 해소를 관광객들은 요구하고 있다. 화장실·홍보관·주자창만 시유지고 나머지는 개인 소유로 거제맹종죽영농조합법인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며 "맹종죽을 이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상품화와 제품 개발·죽순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 개발 등이 필요하며 '맹종죽 생산조합' 등을 설립해 체계적인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 하청면은 국내 맹종죽 생산량의 85%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산지로, 죽순은 15농가가 300㏊에서 연간 1500톤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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