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하청농협 회의실서
전문가·재배농가 등 50여명 참석

지난 27일 오후 2시 하청농협이 하청면 지역내 맹종죽림 보존과 농가소득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하청농협이 하청면 지역내 맹종죽림 보존과 농가소득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거제시 하청농업협동조합(조합장 주영포)은 지난 27일 오후 2시 농협 회의실에서 하청면 지역내 맹종죽림 보존과 농가소득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현재 죽순사업이 천덕꾸러기로 전락되는 시점에서 맹족죽을 이용해 자원화·관광산업화 등 새로운 힐링사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자로는 전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이었던 권수덕 박사·충남대학교 박상범 겸임교수·건설사 ‘파셉’ 김현승 대표가 나섰으며, 거제시의회 옥영문 의장과 박형국 시의원, 이영실 하청면장, 김규승 농업기술센터소장, 맹종죽순 생산농가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권수덕 박사는 “대나무 수액은 세포막을 통해 걸러진 깨끗한 물로 약에 가깝다”며 “맹종죽 수액은 2년생으로 4월 중순부터 7월 초께 높이 1∼10㎝ 부위에서 채취했을 때 수액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또 2001년 8월 정부로부터 대나무 수액이 식품 원료로 인증을 받아 신경통·당뇨·산후통·고혈압·의욕부진·위장병·신장병 등에 약효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에서는 대나무 수액을 이용해 맥주·화장품·시럽·음료·차 등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며 “대나무 수액이 1%만 들어가도 상품화·제품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오후 2시 하청농협이 하청면 지역내 맹종죽림 보존과 농가소득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충남대 박상범 교수는 “대나무 줄기는 숯으로 가공해 수돗물 정수처리시설 정화에 사용되고 숯불구이용으로도 이용된다”며 “대나무 잎은 분말로 가공해 떡·국수·차 등으로, 대나무를 태운 재는 토양개량 비료로 활용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담양군은 해마다 정부지원금 5100여만원을 받아 대나무 숲가꾸기를 해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고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며 “만약 담양군처럼 ‘하청대나무관리죽림조합단’이 구성된다면 하청면 맹종죽도 담양군 못지않은 관광지로 탄생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파셉 김현승 대표는 “목재는 가장 오래된 건축재이지만 대나무도 첨단 건조기법을 이용해 실내 인테리어나 건축자재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대나무를 건조하는 과정과 건축에 사용하기까지 과정을 사진물로 설명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옥영문 의장은 “하청 맹종죽순을 활용해 농가소득은 물론 자원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토론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옥무근 맹종죽순 생산농민은 “하청 맹족죽순 생산량이 전국 70∼80%를 차지하지만 수요가 적어 새로운 사업으로의 모색이 절실하다”며 “주민자치회·맹종죽순 농가 등이 소속된 ‘하청대나무관리죽림조합단’을 조직해 관광지 개발이나 다양한 제품 개발 등을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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